「전민련」 간부6명 오늘중 구인/서울지검/유서대필·자살방조등 혐의

「전민련」 간부6명 오늘중 구인/서울지검/유서대필·자살방조등 혐의

입력 1991-05-21 00:00
수정 1991-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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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부장 강씨엔 사전 영장/김씨 자살 뒤 회의소집 경위 집중조사/명동성당측에 출두협조 요청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20일 김씨의 유서를 쓴 것으로 지목한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를 자살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강씨는 이날 검찰의 소환에 불응,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김씨의 유서를 대필한 적이 없다고 계속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의 유서를 쓴 사람으로 지목하고 있는 강씨 외에도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 등 5명에 대해 검찰에 출두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이 출두시한인 이날 하오 3시까지 출두하지 않음에 따라 21일중에 이들에 대한 강제구인을 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강씨가 김씨의 유서를 써 주었는지와 김씨가 자살한 이틀 후인 지난 10일을 전후해 「전민련」 관계자 4∼5명이 검찰수사에 따른 대책회의를 가진 경위 및 내용 등에 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날 『강씨가 지난 85년 민정당 가락동연수원 점거농성사건과 관련,검찰조사 때 써 냈던 피의자 진술조서와 김씨에게 준 「정세연구」 책자에 쓴 필적,홍양이 검찰에 제출한 메모지 필적 등이 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 감정결과 동일 필적임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조사를 위한 출두요청에 불응한 이들에 대해 강제구인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씨의 자살 이틀 후인 지난 10일부터 「전민련」측에 건네져 보관돼 오던 김씨의 수첩을 이날 하오 「전민련」 간부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필적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수첩에는 김씨 주변인물의 전화번호와 함께 신변내용을 메모식으로 적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날 강씨의 필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모든 필적관련 증거를 공개했다.

검찰은 당초 이날중 강씨에 대한 영장을 청구,집행할 예정이었으나 집행장소가 명동성당인 점을 감안,이날 강 부장검사의 명의로 협조요청서를 보낸 뒤 이들에 대한 강제구인조치는 21일중에 하기로 했다.

◎“「유서대필」 주장은 조작”/강기훈씨,기자회견

한편 유서를 대필해준 것으로 검찰의 지목을 받고 있는 강기훈씨(27)는 20일 상오 9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씨 유서의 필적과 「전민련」 간부의 그것이 같다는 검찰발표는 사실과 다른 악의에 찬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김씨가 자살 직전까지 썼던 수첩과 자료 등에 적힌 필적을 공개했다.
1991-05-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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