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서 집회… 긴장 고조

오늘 전국서 집회… 긴장 고조

입력 1991-05-04 00:00
수정 1991-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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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회의 「전경해체 국민대회」 10곳서 동시에/가두행진계획… 경찰과 충돌 우려/어제 41개대서 1만여명 시위

한때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같던 강경대군 치사사건 규탄시위가 일부 교수 및 재야인사 등의 농성 및 성명 발표,대학생들의 잇단 분신으로 격화,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예정된 4일에는 전국에 긴장감이 팽배할 전망이다.

강군사건 관련 「범국민대책회의」는 4일을 「백골단 해체의 날」로 정하고 전국 10여 개 주요 도시에서 50만명을 동원하는 「범국민결의대회」를 갖기로 해 또 한차례 경찰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회의」는 서울에서만도 청량리와 영등포·신촌 등 3곳에 단체별로 모여 「대회」 장소로 정한 시청앞 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으며 이같은 군중집회를 9일의 민자당 창당기념일과 18일의 광주민주화운동기념일까지 이어 나간다는 계획 아래 이를 알리는 전단 20만장을 만들어 이날 시민들에게 돌렸다.

이들은 이 전단에서 『모든 참가자는 강군 등을 추모하는 뜻에서 검은 휘장을 달고 청와대·민자당·치안본부·서울시경 등에 항의전화를 줄기차게 해달라』고 주문하고 『집회 시작 시간인 하오 4시에는 자동차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는 한편 전경과 백골단은 상급자의 명령에 복종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지난 2일에 있었던 노태우 대통령의 사과표시에 대해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미봉책」이라고 주장하고 이날 하오 박준규 국회의장에게 대표단을 보내 이번 사태를 국회차원에서 다뤄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또 신민당과 민주당·민중당에도 대표단을 보내 4일에는 국회를 휴회하고 당직자들이 「대회」에 참석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하룻동안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 등 전국 주요도시 19곳에서는 41개 대학의 1만여 명(경찰추산)이 시위를 벌였으며 인하대 교수는 20명과 충남대·공주대 등 대전,충남·북지역 교수 1백57명이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고 강군의 모교인 서울 휘문고 동문들과 고교생 1백여 명이 학교에서 농성을 하는 등 농성과 시국 성명발표가 잇따랐다.

이날 경원대에서는 천세용군이 또다시 분신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학마다 학생들의 시위가 더욱 격렬해지기도 했다.

한편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인하대지부(지부장 홍재웅 의학과 교수) 소속 교수 20여 명은 이날 상오 11시 법정대 교수회의실에 모여 현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한 뒤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교원노조」 서울지부 조합원 30여 명도 영등포구 당산동 사무실에서 농성에 들어갔으며 부산·인천 등 전국 15개 지부에서도 농성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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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5-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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