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점령지 반환해야”/백악관 안보보좌관,TV회견서 주장

“이스라엘은 점령지 반환해야”/백악관 안보보좌관,TV회견서 주장

입력 1991-04-16 00:00
수정 199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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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병기로 방위완충지대 개념 상실/“시리아와는 평화협정 맺도록” 【워싱턴 AFP 연합】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14일 이스라엘이 방위 완충지대로서 아랍 점령지구를 유지할 필요성을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날 미 ABC­TV와의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는 단순한 전략적 거리에 의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이번 걸프전의 교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걸프전 동안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훨씬 떨어진 이라크 북부에서 이스라엘을 목표로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었다.

그는 과거 이스라엘이 평화협정의 대가로 시나이 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한 사실을 상기시킨 후 『이스라엘은 현재 시나이 반도에서 전략적 거리를 더 이상 확보하지 않은 채 엄청난 이집트 군사력과 대치하면서도 국경에서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주택장관의 최근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샤론 장관은골란고원과 요르단강 서안 등 『우리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들을 계속 장악하기 위해』 점령지구내에 이스라엘인 정착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안보를 위협하는 『스커드 등 첨단 미사일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제거한다는 조건을 덧붙여』 시리아와도 이집트와 이루었던 것과 유사한 평화협정을 맺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1-04-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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