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한에 유엔동시가입 권유/정부 소식통

중국,북한에 유엔동시가입 권유/정부 소식통

입력 1991-04-12 00:00
수정 199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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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대사에 에스캅총회 분위기 전달/이붕 방북도 김일성 설득 목적/“한국 단독가입땐 평양 고립” 우려표명

중국은 최근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북한측에 권유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유화추 중국외교부 부부장은 최근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제47차 서울 총회에 참석하고 돌아간 뒤 주창준 주중 북한 대사를 불러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유엔가입지지 분위기를 전하면서 한국의 연내 유엔가입이 확실시되는 만큼 북한도 연내 한국과 함께 유엔에 가입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유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유엔가입이 실현될 경우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이 심화될 것임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달했으며 한국의 선가입 신청시 거부권행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며 『북한의 주 대사는 이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곧바로 중국측의 이 같은 남북동시가입 촉구사실을 평양에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소식통은 또 이붕 중국 총리가 오는 15일쯤 평양을 방문하는 가장 큰 목적도 북한의 유엔가입 설득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북경주재 우리 무역대표부를 통해 이붕 총리의 방북설과 구체일정 등을 확인한 결과 이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전하고 『현재 중국과 북한간 시급히 논의해야 할 현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붕 총리와 김일성주석 면담에서는 남북한 유엔가입 문제가 주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이 한국의 유엔가입 저지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 예상되는 데도 중국 행정부의 최고책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남북한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중국측 입장이 정리되었음을 반영한다』면서 『이 총리는 유 부부장을 통해 북한에 1차 권유했던 것처럼 남한과 함께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북한 최고지도층에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중소 외무장관회담 때 확인한 남북한유엔가입에 대한 소련측의 입장도 설명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총리의 평양방문은 오래 전부터 추진되어 온 만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한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한소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991-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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