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파문 문책”… 당정개편 초읽기

“수서파문 문책”… 당정개편 초읽기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1991-02-18 00:00
수정 1991-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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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분위기 일신”… 후임선정 고심/건설 김진영·서울시장 이상연씨 유력시/행정수석 노건일·심대평·윤성태씨 거론/총무 김용태·이종찬 사무총장 이춘구씨 물망

수서지구 특별공급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전모가 18일 발표되게됨에 따라 이 사건의 정치권에 대한 파장을 최소화하고 국정분위기 일신을 위한 당정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당직개편을 포함한 정치적 마무리방안을 보고받은 뒤 이어 이날 하오에는 노재봉 국무총리를 불러 문책인사에 따른 각료임명제청 절차를 거쳐 빠르면 이날 하오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번 수서사건의 정치적 조기수습을 위해 검찰수사발표에 뒤이어 가능한 빨리 후속문책인사를 단행한다는 복안 아래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통치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건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정해창 비서실장,손주환정무·김영일 사정수석 등은 설날연휴에 이어 일요일인 17일에도 대책을 숙의,민심수습차원의대폭적인 당정개편방안과 문책성의 소폭개편방안을 놓고 검토끝에 일단 후자쪽으로 방향을 굳히고 이를 노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후문.

이에따라 문책인사의 대상에는 수서사건에 따른 직접적인 행정책임이 있는 박세직 서울시장과 이상희 건설부장관으로 압축했으나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과 직속상관인 이상배 청와대 행정수석에게 감독소홀의 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다고 판단,이수석도 경질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는 것.

한때 수서 민원처리와 관련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정부측 최상급자인 이승윤부총리도 민심수습차원에서 다른 경제각료와 함께 경질이 검토되었으나 가급적 문책인사로 국한한다는 방침과 그리고 이부총리 등 경제팀이 지난해 3월 입각해 아직 1년도 채 안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경질대상에서 배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후임에는 이상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건설부장관 후임에는 김영진 토지개발공사 사장이 각각 유력시되고 있으며 행정수석비서관에는 노건일 내무차관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심대평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윤성태 보사부차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직개편과 관련,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이 당내문제로 발생한 사안이 아닌 만큼 최소한의 인사로 매듭짓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개편이 이뤄지더라도 원내 사령탑인 원내총무의 경질 정도로 매듭될 것으로 당주변에서는 관측.

따라서 원내총무가 바뀔 경우 현재 김윤환 원내총무가 경북세인점과 평민당과 깊숙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경우 대구지역에 연고권을 갖고 있는 김용태·이치호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종찬·이한동의원의 낙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사무총장에 대한 인사가 이뤄진다면 그동안 끊임없이 노출되던 당내 계파간 대립·반목을 해소,일사불란한 체제를 유지하고 노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키 위해서는 이춘구 전 민정당총장의 기용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중론이나 김중권의원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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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2-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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