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부정… 무더기구속… 달리는 강사진/예능계대 “교수충원” 비상

대입부정… 무더기구속… 달리는 강사진/예능계대 “교수충원” 비상

박홍기 기자 기자
입력 1991-02-02 00:00
수정 1991-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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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거주 교수요원 초빙 추진/일부대학선 과목변경도 검토/「관악기」 강의 유경험자는 “기근현상”

올해 대학 입시부정 사건으로 예능계 교수와 강사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입건돼 강의를 맡지 못하게 되면서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는 대학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는데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연세대 한양대 건국대 등 음대의 입시부정 사건에 관련된 대학들은 학교당국은 물론 교수와 학생들까지 함께 나서 결원분야의 교수 요원을 찾고 있으나 예능계의 특수성 때문에 목관·금관악기의 강의경험자들이 흔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같은 교수요원의 부족에 따라 이미 짜놓은 교과과정을 수정해야할 형편이어서 수업의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대학들이 상당한 경력을 지닌 교수·전임강사 등을 채용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기 때문에 임시로 경험이 부족한 석사학위 소지자들까지도 시간강사로 채용할 움직임이어서 수업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번 입시부정 사건에 목관악기부문 강사 3명이 연루된 서울대는 새학기 개강전까지 결원을 충원,새학기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위해 목관악기 실기자격증이 있는 30여명을 상대로 강사 초빙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사건의 여파로 이들이 선뜻 응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학 음대학장보 김정길교수는 『부족한 시간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끝내 충원이 안될 경우 남아있는 강사들의 강의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양대의 경우는 더욱 형편이 어렵다.

이 학교 성필관강사(33) 등 오보에전공 2명이 모두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거나 수배돼 오보에수업을 전혀 할수 없게돼 음대교수는 물론 학생들에게까지 새로운 강사를 추천토록 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같은 방법으로 추천받은 강사후보들 가운데 「개인레슨을 하지 않고 학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 등의 기준을 세우고 오는 5일 음대 전체교수회의를 열어 강사를 채용할 방침이다.

이번 입시부정 사건이 처음으로 드러났던 건국대는 안용기교수와 강사 2명 등 모두 3명이 구속돼 교수의충원이 불가피하게되자 대학강의경력 1년 이상인 다른 대학재임자와 국내교향악단 연주자 등을 상대로 강사를 물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마땅한 사람을 찾지못해 학과목을 줄이는 등 교과과정의 수정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립대는 구속된 음대 채일희교수(38) 자리에 우선 시간강사를 채용,수업을 메워나갈 계획이나 아직 충원을 하지 못하고 있어 1학기중에 후임교수를 공개채용하거나 다른 대학교수를 초빙해 오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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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경희대 상명여대 등도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지않도록 교수나 강사를 확보할 방침아래 해외에 거주하는 교수를 초빙하거나 공개채용하는 방안과 국내외 교향악단의 연주자를 채용하는 등의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박홍기기자>
1991-02-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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