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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광ㆍ함평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평민당의 이수인 후보는 『이번 승리는 영광ㆍ함평 지역을 매개로 지역감정 타파를 열망하는 국민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하오 11시쯤 당선이 굳어진 상황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광ㆍ함평 지역에서의 선거혁명은 국민 정치문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거대한 견인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승리의 원동력은 이 지역 주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이었다』고 말했다.
당선을 미리부터 예상했는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치적 생명을 건 김대중 총재의 대모험이라는 생각에 초긴장상태로 지내왔다. 만약 잘못되면 이 나라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걱정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당선의 결정적인 이유가 호남지역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는 김대중 총재와 평민당의 지원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학계에 있을 때는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선거를 치르면서 호남지역의 높은 정치문화 수준을 확인했고 이점 정치학도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김 총재의 역량이 작용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보다는 지역감정 타파를 통해 군사문화를 청산하자는 호소가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확신한다.
14대 총선에서의 거취는.
▲생각해 본 바 없다. 지역감정 타파를 위한 국민운동의 일원으로 행동할 뿐이다. 앞으로의 거취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
김 총재가 향후 대권도전의 전초전으로 이 후보를 공천했다고 공개연설에서 밝혔는데.
▲우리의 최종목표는 민주정권 수립에 있다. 이를 위한 디딤돌로 나를 이용했다는 데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승복할 수 없다. 앞으로 선거가 닥치면 영남지역에 가서 호남지역의 높은 정치문화 수준을 예로 들어 설득하겠다. 지역감정 타파 없이 민주정권이 수립될 수 없고 민주정권 수립 없이 남북통일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1990-11-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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