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조정에 부심하는 민자 각계파

이견조정에 부심하는 민자 각계파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0-10-29 00:00
수정 1990-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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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당정회의… 휴일 잊은 「각서조율」/“조기공론화” 주장에 일부선 신중론/박 총장,상도동 두 차례 찾아갔으나 헛걸음/김 대표,“부본작성 자체에 의혹있다”

○민주계는 참석 안해

○…내각제 각서 공개라는 삼각파도를 맞아 난파위기에 처한 민자당은 일요일인 28일에도 전날에 이어 고위당정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으며 민정계측 「사절」이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 계파입장 조정을 시도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

이날 상오 서울 모호텔에서 열린 당정회의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당3역과 청와대측의 노재봉 비서실장,최창윤 정무수석과 서동권 안기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날 저녁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상도동을 방문했다 면담을 거절당한 박준병 총장의 설명으로 회의가 시작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박 총장은 김 대표의 심기가 대단히 불편한 것 같다는 느낌을 피력했고 이에 따라 회의참석자들은 ①우선 각서유출 경위를 둘러싼 김 대표의 오해를 풀어 긴장도를 낮춘 뒤 ②내각제 추진이란 본질문제에 대한 이견조정 작업을 본격화하는 식으로 문제해결 순서를 정리했다는 것.

이에 따라 각서유출의 당사자인 박 총장이 계속 김 대표와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김윤환 총무 등 다른 당직자들도 상도동을 방문키로 결정.

이날 회의에서도 역시 내각제 추진의 시기ㆍ방법 등이 논의됐으며 각서가 공개된 이상 떳떳하게 내각제를 추진해나가자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고 한 참석자가 설명.

○“누구든 안 만나겠다”

이 참석자는 『연내 내각제개헌 논의 유보는 내각제에 대한 당 공식입장 표명을 연내에 않겠다는 것과 추진을 내년 이후에 한다는 것으로 풀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어떤 경위로든 합의각서가 공개된 것은 내각제에 대한 당 공식입장이 이미 밝혀진 것이며 이미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면서 이제 추진시기를 앞당기느냐 여부만이 남아있다고 주장.

김동영 정무1장관이 지역구에 내려가 불참하는 바람에 민정ㆍ공화계와 청와대 인사만의 모임이 된 이날 회의에서는 내각제 조기공론화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김윤환 총무 등은 『너무 서두르면 당의 운영이위태로워질 뿐 아니라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신중론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상도동 자택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김수한 당무위원,서청원ㆍ김우석ㆍ이인제 의원,이원종 씨 등 민주계 측근들이 모여 김 대표와 각각 면담하는 등 바쁜 모습이었으나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해 민주계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

김 대표는 박준병 총장이 전날 저녁에 이어 이날 아침 일찍 다시 찾아왔으나 『지금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면담을 거절함으로써 극도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표출. 박 총장은 이날 상오 6시55분께 상도동 김 대표 자택을 방문,30여 분간 1층 응접실에서 김 대표를 기다렸으나 김 대표가 2층 서재에 내려오지 않자 묵묵히 발길을 돌렸다.

○자파의견 수렴 부심

김 대표는 이날 저녁 박용만 의원 등 민주계 중진의원들과 만찬회동을 갖는 등 이번 내각제 파동과 관련한 계파내 의견수렴에 부심.

이날 만찬참석 민주계 중진의원들은 『연내 내각제 공론화는 국민이 반대하면 내각제를 추진 않는다는 것과연내 내각제 거론불가 등의 수뇌부합의를 뒤엎는 것』이라면서 민정ㆍ공화계의 내각제 조기공론화에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밀어붙이기 어려워”

○…청와대측은 이번 내각제 합의문 공개파문을 「사본」 절취에 의한 예기치 않은 돌출사건으로 인식하면서 우리 정치의 갈등구조를 해결하려면 정치체제를 내각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분위기.

연 이틀에 걸쳐 당3역과 숙의를 거듭한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은 내각제 합의문서에 대해 지난 5월 전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당의 「헌정노선」을 당의 지도자들이 사전협의를 통해 최종정리한 것일 뿐이라고 말하고 『이 합의에 의해 ①항(내각과 의회가 함께 책임을 지는 의회민주주의를 구현한다)이 민자당의 강령에 명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당시의 3자합의는 적절한 시기에 가서 공론화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음모니 밀약이니 할 수 없다면서 『더욱이 일부에서 추측하듯 당내 계파간의 비밀스런 계략에 의해 문서가 노출된 것은 아니다』라고강조.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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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민자당 창당 당시 내각제를 강령에 명시한 이상 내각제가 사실상 당론이지만 그렇다고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계파 가운데 어느 한 계파가 이 시점에서 추진에 반대할 경우 두 계파가 무조건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해 우선은 김영삼 대표의 오해를 풀고 연말까지 공론화 유보수준에서 파문을 일단 진정시키게 될 것으로 전망.<이목희 기자>
1990-10-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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