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표ㆍ김대중총재 전격회동/“정치 조속복원” 의견일치

김영삼대표ㆍ김대중총재 전격회동/“정치 조속복원” 의견일치

입력 1990-10-12 00:00
수정 199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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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항 수용 적극 노력” 김 대표/“내각제포기ㆍ지자제를” 김 총재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11일 상오 여의도 평민당사에서 단독회동을 갖고 3개월째 파행상태에 있는 정국타개방안을 논의,조속한 정치복원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관련기사 3면>

김 대표가 4일째 단식중인 김 총재를 전격 방문함으로써 이루어진 이날 회동에서 양 김씨는 『오늘과 같은 정치부재상태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정치부재현상을 탈피,정치를 복원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혀 이날 회동을 계기로 이번주말부터 정국정상화를 위한 활발한 여야접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약 55분간의 양김 단독회동에서는 평민당이 등원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내각제개헌 포기문제ㆍ지자제 전면실시 등 4개항의 정국정상화 방안에 대해 여야간의 입장이 개진됐으며 김 대표는 평민당의 요구에 대한 정부ㆍ여당의 적극 수용의사를 밝히고 김 총재의 단식중단 및 협상을 통한 국회복귀를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특히 내각제 개헌포기 주장과 관련,「국민과 야당이 반대한다면 개헌하지 않는다」는 것이 노태우대통령과 자신의 뜻이라고 강조하고 연말까지는 개헌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지자제문제에 대해서는 『지자제를 실시하겠다는 정부ㆍ여당의 방침은 확고하다』면서 『평민당의 지방의회 의원선거 및 자치단체장 동시선거 주장을 놓고 당론을 검토중이며 조만간 민자당의 방침을 야당에 제시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또 보안사 대민사찰문제와 관련,『정부ㆍ여당은 국방장관ㆍ보안사령관 경질에 이어 관련 책임자문책과 제도개선을 통한 재발 방지 등 만반의 후속조치를 마련해 개혁의지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평민당의 김 총재는 국민의 의사와 관계없는 3당 통합은 국민대표성을 상실했으므로 내각제개헌은 절대 반대하며 지난 4당시절 지자제합의사항 준수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식 평민당 대변인은 『김 총재는 단식투쟁을 시작하며 요구한 민주화 4개항의 조건이 충족될 수 있는 바탕 위에서 현 시국을 원칙있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김 대표에게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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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민자당사로 돌아와 『내각제와 지자제 등 모든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난국이 풀어질 것으로 본다』고 정국전망을 낙관했다.
1990-10-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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