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정국」 긴장 고조/야 단식속 13일 사찰규탄대회 강행

「대치정국」 긴장 고조/야 단식속 13일 사찰규탄대회 강행

입력 1990-10-10 00:00
수정 1990-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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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 내각제·지자제등 막후대화 모색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파문에 이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투쟁 돌입으로 더욱 심화된 경색정국은 보안사규탄 범국민대회 등 야권의 장외투쟁강화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평민·민주당 등 야당과 통추회의·국민연합 등 재야단체들이 오는 주말 「보안사 민간인 사찰에 대한 범국민 규탄대회」를 공동으로 가질 예정으로 있어 경찰과의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민자당은 극한대치 상황의 여야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야권의 주장을 신축적으로 수용한다는 방침아래 대야막후 접촉을 모색하고 있으나 야권이 장외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여야간 극한대치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10일 상오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단식정국」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관련기사 3면>

민자당은 특히 야권의 내각제포기선언 등의 주장과 관련,「국민과 야당이 반대할 경우 여권이 일방적으로 내각제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기존입장을 평민당에 다시 전달키로 하는 한편91년 상반기에 지방의회선거를 한 뒤 1년이내에 단체장선거를 실시한다는 지자제 일정을 평민당측에 제시키로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추경예산안과 새해예산처리,민생법안처리 등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일정기간 냉각기 및 대야접촉기간을 거친 뒤 야당이 등원하지 않으면 오는 22일부터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윤환 정무1장관은 9일 이와 관련,『늦어도 오는 25일부터 1주일여 국정감사를 실시한 뒤 예산안심의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동영 총무는 지자제실시 문제와 관련,『자치단체장 선거를 오는 92년 총선을 전후해 실시하는 방안 등을 포함,국회에서 여야간 협상을 벌일 수 있다』고 말해 보다 신축적으로 여야협상에 나설 뜻을 비췄다.

평민ㆍ민주당과 NCC(기독교 교회협의회)를 포함한 재야단체들은 9일 상오 여의도 통추회의 사무실에서 각 4인씩의 대표가 참여하는 보안사대민사찰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공동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평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단식정국 비상대책위(위원장 문동환총재대행)를 열고 민주당 및 재야단체와 연대해 김대중 총재가 제시한 내각제포기선언 등 정국정상화조건 관철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평민당은 이와 함께 오는 13일 하오 보라매공원에서 열기로 한 「보안사불법사찰규탄범국민대회」에 적극 참여키로 결의했다.

민주당도 이날 상오 사찰진상규명특위(위원장 박찬종 부총재)를 열어 대외집회추진팀 등 4개 실무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13일 여의도 집회에 서울ㆍ경기지역에서 지구당별로 1백명 이상의 인원을 동원해 참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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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민당 소속의원들이 8일부터 중앙당에서 김 총재의 단식에 동조하는 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전남 당진ㆍ완도지구당(위원장 김영진) 등 일부 지구당의 당직자들도 동조농성에 돌입했다.
1990-10-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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