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독,평화통일의 「모범답안」보였다”/통독조약 조인… 각국의 반응

“양독,평화통일의 「모범답안」보였다”/통독조약 조인… 각국의 반응

입력 1990-09-14 00:00
수정 199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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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여정에 새 이정표 세워” 서독/“전후시대 마감… 신 질서 구축” 소/“유럽통합 가속화될 것” 확신 불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12일 독일통일조약의 서명을 『통독으로 가는 길에 놓여진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환영하면서 통독조약 승인에 대해 광범위한 만족의 뜻을 표명했다.

○콜 총리,만족 표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통독조약이 서명된 모스크바에서 『우리는 2차대전의 결과를 넘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프랑스는 이제 프랑스와 독일이 함께 중심적인 위치에 서서 유럽통합을 가속화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콜 총리는 본에서 이날 미리 준비한 성명을 통해 『이번에 서명된 문서들은 우리 스스로가 협상에서 설정해 놓았던 목표들을 대폭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최종 합의문서는 또한 90년 독일통일이 우리의 모든 우방들과 이웃들의 합의아래 실시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22일 있은 예멘의 평화적 통일을 간과하고 있는듯 『이것은 전쟁과 고통 그리고 분쟁과 새로운 쓰라림없이 평화적으로 이뤄진 근대역사상의 첫번째 통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서 양독이 화생방 무기의 보유를 포기하고 통독의 군사력을 45% 삭감,37만명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약속함으로써 협상과정을 가속화시켰다고 말했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정말 행복한 날이다. 감사의 날이며 영원히 기억해야할 날이다』고 기쁨을 표시하고 『우리는 우리에게 지워진 책임을 알고 있으며 그 책임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의 신사고 반영

그는 이어 『우리는 과거에 있었던 전쟁과 전제주의의 희생자들,특히 유태인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통일된 새로운 독일은 평화를 위해 헌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겐셔 장관은 또 미ㆍ소ㆍ영ㆍ불 2차대전 4개 전승국들이 동서독과 함께 서명한 통일독일조약이 관계 6개국의 의회에서 승인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오는 10월3일 독일의 전면적인 주권을 회복시켜 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사임한 동독외무장관의 대행 자격으로 이번 조약에 서명한 로타르 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는 『이번 조약이 냉전시대의 종식을 알리는 것이며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용기있는 페레스트로이카 정책과 신사고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동독 관영 ADN통신이 전했다.

또 베를린을 방문중인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통일독일이 이렇게 빨리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번 조약은 모스크바시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한 공산당 호텔에서 조인됐는데 언론에 보도가 별로 되지 않은 탓으로 이곳을 지나는 모스크바 시민들은 조약 서명 사실을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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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약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모스크바 시민들 대부분은 『그들이 원한다면 통일이 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본 AFP 연합>
1990-09-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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