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장꼬장하게 생겼다』
『말붙이기가 힘들 것 같다』
『고집이 보통이 아닐 것 같다』
권영각 건설부장관을 처음 본 사람들은 대부분 그의 인상을 이렇게 말한다.
작은 키에 안경을 쓴 권장관은 남다른 데가 많다. 군단장시절엔 북괴군이 몰래 넘어와 아군쪽에 큰 피해를 주고 돌아갔을 때 직속 상관에게 소대병력만 주면 복수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진언한 일이 있다. 또 주택공사 사장으로 있을 때는 부실공사를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장에 망치를 들고 다녀 망치사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인상이 말해주듯 그의 소신과 추진력은 대단하다. 이번에 직원들의 집단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조직개편 추진도 그의 소신과 추진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건설부로 말하자면 장관은 과객일 수 있다. 적당히 근무하고 그만두면 되겠지만 건설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직제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적지않은 직원들의 신상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나서서 하려하니 바보짓을 하는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누군가가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이다』이같은 그의 소신은 무사안일주의가 팽배해 있는 공직사회에 비추어볼 때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 또 건설부 업무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집행기능을 다른 곳으로 모두 넘겨주고 명실상부한 정책부처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그의 획기적인 구상은 주위로부터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집단행동에 가담했던 하위직 직원들 사이에서도 그의 개편방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은 엄정한 기강을 유지해야 할 공무원들이 떳떳하게 의견을 표시하지 못하고 자기들의 신분변화에 불안을 느껴 감정적으로 대응한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의 독선적이고 밀어붙이기식 업무스타일 때문에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들도 있다. 평소 대화가 거의 없어 직원들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상층부 몇몇 사람이 자기들의 신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구개편작업을 추진하는데서 소외감과 불안감이 증폭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권장관의소신과 신상변화에 대한 해당직원들의 걱정이 잘 조화를 이루는 직제개편안이 마련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말붙이기가 힘들 것 같다』
『고집이 보통이 아닐 것 같다』
권영각 건설부장관을 처음 본 사람들은 대부분 그의 인상을 이렇게 말한다.
작은 키에 안경을 쓴 권장관은 남다른 데가 많다. 군단장시절엔 북괴군이 몰래 넘어와 아군쪽에 큰 피해를 주고 돌아갔을 때 직속 상관에게 소대병력만 주면 복수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진언한 일이 있다. 또 주택공사 사장으로 있을 때는 부실공사를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장에 망치를 들고 다녀 망치사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인상이 말해주듯 그의 소신과 추진력은 대단하다. 이번에 직원들의 집단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조직개편 추진도 그의 소신과 추진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건설부로 말하자면 장관은 과객일 수 있다. 적당히 근무하고 그만두면 되겠지만 건설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직제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적지않은 직원들의 신상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나서서 하려하니 바보짓을 하는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누군가가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이다』이같은 그의 소신은 무사안일주의가 팽배해 있는 공직사회에 비추어볼 때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 또 건설부 업무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집행기능을 다른 곳으로 모두 넘겨주고 명실상부한 정책부처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그의 획기적인 구상은 주위로부터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집단행동에 가담했던 하위직 직원들 사이에서도 그의 개편방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은 엄정한 기강을 유지해야 할 공무원들이 떳떳하게 의견을 표시하지 못하고 자기들의 신분변화에 불안을 느껴 감정적으로 대응한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의 독선적이고 밀어붙이기식 업무스타일 때문에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들도 있다. 평소 대화가 거의 없어 직원들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상층부 몇몇 사람이 자기들의 신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구개편작업을 추진하는데서 소외감과 불안감이 증폭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권장관의소신과 신상변화에 대한 해당직원들의 걱정이 잘 조화를 이루는 직제개편안이 마련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990-08-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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