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진통 겪는 동구 선거혁명/체코ㆍ불가리아 총선결과 분석

마지막 진통 겪는 동구 선거혁명/체코ㆍ불가리아 총선결과 분석

입력 1990-06-12 00:00
수정 199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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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시민포럼 48% 득표… 비공산 연정 추진/불가리아 구공산당 예상밖 강세… 재야도 급부상

동구 개혁열풍을 타고 90년대 상반기에 집중된 동구 각국의 선거가 지난 주말 체코와 불가리아의 총선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ㆍ9일 이틀 동안 실시된 체코총선에서는 하벨 대통령이 이끄는 시민포럼등 민주세력이,10일 실시된 불가리아 총선에서는 스스로 개혁을 주도해 온 사회당(구공산당)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체코◁

바클라프 하벨 대통령이 이끄는 시민포럼을 주축으로 체코슬로바키아 민주세력은 지난 46년 공산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의회 자유총선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기록했다.

선관위는 10일 하오(한국시간 11일 상오) 공식개표 결과(잠정)를 발표,지난 8ㆍ9일 이틀간 실시된 총선에서 시민포럼과 반폭력 시민모임(슬로바크공화국 소속) 연합세력이 48%의 지지를 얻어 3백석 상ㆍ하원에서 모두 1백69석(이하 할당분 의석 포함)을 확보했다고 집계했다.

공산당은 예상외로 선전,민족ㆍ인민회의에서 모두 48석을 확보해 당수의 비밀경찰 연계전력 시비로 40석을 얻는데 그친 기독민주연맹에 앞섰다.

하벨 대통령은 총선 승리가 확정된 후 성명을 발표,『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염원이 선거의 향방을 결정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벨 대통령은 향후 40일 안에 임기 2년의 국가 수반에 재선(간선)되며 난국수습 차원에서 안드레 바르차크 외무장관 등 전공산당원들도 적지 않은 수로 재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 1천86만여 유권자의 96%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총선에서는 이밖에도 모라비아 자치주의당이 17석을,슬로바크 민족주의 당이 15석을 각각 얻었으며 소수민족 제휴세력도 11석을 확보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반면 녹색당,사회당 등은 의석확보 하한선인 5% 득표에 실패,의회진출이 좌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가리아◁

58년만에 처음으로 10일 실시된 불가리아 자유총선에서 불가리아 사회당(BSPㆍ구공산당)이 민주세력동맹(UDF)을 주축으로 한 야당세력들을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비공식 집계 결과 예상되고 있다.

불가리아의 자유ㆍ공정선거를 위한 협의회라는 단체는이날 국영 TV를 통해 4백67개 선거구를 대상으로한 독자적 조사를 근거로 BSP가 48.3%,UDF가 34.9%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상,발표했다.

10일과 17일 1,2차로 나누어 실시되는 이번 총선에서는 총 4백석의 의석을 놓고 집권 불가리아 사회당과 16개 반체제단체들이 결성한 민주세력동맹ㆍ농민당(BAU) 등 38개 정당들이 참가,6백40만 불가리아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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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하오 늦게 6백40만 유권자 가운데 최소한 84%가 투표에 참가 했다고 발표했다.〈외신 종합〉
1990-06-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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