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등장한 「폭주족」/노주석 사회부기자(현장)

새로 등장한 「폭주족」/노주석 사회부기자(현장)

노주석 기자 기자
입력 1990-06-05 00:00
수정 1990-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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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부유층 자제… 사회에 큰 충격

『붉은 스카프를 바람에 휘날리며 고속도로를 무리지어 질주하는 외국영화속의 젊은이들이 멋져 보였어요』

오토바이를 타고 백화점 여종업원을 납치,폭행한 김모군(19ㆍ대학생)의 말이었다. 4일 경찰에 구속된 김군 등 4명은 서울시내에 자기들 말고도 2∼3개 클럽의 「폭주족」 30여명이 더 있다고 털어 놓았다.

김군 등은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마포대교아래 한강고수부지에 친구와 함께 놀러왔던 김모양(22)을 오토바이로 둘러싸고 폭음을 내며 빙빙도는 등으로 겁을 준뒤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워 납치했다. 이들은 이어 인적이 드믄 상암동 난지도 빈터까지 김양을 데려가 차례로 욕을 보였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모두 부유층자제로 집에서 무단 가출,낮에는 경주용오토바이를 떼지어 몰고 다니며 오토바이의 출입이 금지된 강변도로나 서울 외곽도로 등에서 난폭운전이나 과속ㆍ추월 등을 일삼아 왔으며 밤에는 여의도 고수부지 등지에 모여 노숙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용 오토바이를 타고 자동차전용도로인 강변도로 등을 맘놓고 질주할 때의 기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순찰차를 저만큼 따돌리고 약을 올리며 도망칠 때의 기분도 그만이었다』고 했다.

이들이 「질주의 쾌감」을 맛보기 시작한 지난해 1월. 「터보클럽」이라는 오토바이클럽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였다.

오토바이경주 선수가 되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허황된 꿈을 안고 여의도고수부지에 모여 연습을 해왔다.

그러나 오토바이경주 선수가되기 위한 고된 훈련보다는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로 돌아다니며 청소년들의 부러움을 사거나 용돈이 떨어지면 부녀자들의 핸드백을 날치기 하는 일이 더 쉽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김군을 뺀 나머지 3명은 재수생ㆍ고교중퇴ㆍ중졸의 학력이 전부여서 가정은 부유하면서도 사회로부터 학교로부터 가족들로부터 냉대받는 문제청소년들이었다.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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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에 1백만원이 넘는 경주용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며 부녀자를 납치ㆍ강간하고 용돈이 떨어지면 오토바이날치기까지 서슴지 않는 이들의 비뚤어진 행동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청소년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1990-06-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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