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의 새 신뢰관계 구축(사설)

미소의 새 신뢰관계 구축(사설)

입력 1990-06-05 00:00
수정 1990-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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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미소 정상회담이 끝났다. 양국 정상들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었으며 앞으로 모든 어려운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신뢰관계구축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 성과로는 전략무기 감축예비협정등 군축협정 조인과 무역협정체결,미소 정상회담의 연례화 등이 열거되고 있다. 통일된 독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잔류문제와 발트 3국의 독립문제등에 대한 이견은 끝내 해소되지 못했다. 결국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 받는 한편 이해가 상반되는 문제들에 대해선 계속 논의하기로 함으로써 회담을 성공적인 것으로 낙착시킨 셈이다.

당초 이번 미소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작년 12월의 몰타정상회담에서 선언된 탈냉전의 전후체제청산 및 새세계 질서정립을 구체화시키고 발전시키려는데 있는 것이었다. 그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을 지원하는 문제도 중요한 미국측의 관심사였다. 독일문제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분위기와 결과는 그런 의의와 목적에 부합되는 것으로평가 할 수 있다.

부시 미국대통령은 발트 3국 문제를 의식적으로 피하면서 일부 의회와 측근의 강력한 제동에도 불구하고 대소무역협정에 서명함으로써 경제위기와 급진보수및 개혁파로부터의 압력 등으로 국내에서 사면초가의 궁지에 몰려있는 고르바초프의 숨통을 터주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우호적인 배려와 의지는 고르바초프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으며 그는 미소관계가 대결의 단계를 넘어 경쟁관계에서 동반자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소 정상간의 이같은 개인적 친분과 신뢰가 크게 강화된 사실은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평가해야할 측면인지도 모른다. 양국정상의 신뢰관계 강화는 미소 정상회담의 연례화와 함께 미소협력ㆍ협조내지는 동반자관계를 본격화시켜 나가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우리는 그것이 세계의 평화와 안정,공동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번 미소 정상회담이 과거 어느 정상회담 때보다도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정상회담 자체의 지역문제에 대한논의에서 한반도문제의 깊이있는 논의가 예고되었을뿐 아니라 그 연장선상에서 한소는 물론 한미정상의 일체적인 정상회담이 발표됨으로써 세계의 관심이 한반도로 집중되었다. 그것은 세계유일의 분단국이자 냉전의 유산으로 남게된 한반도에 대한 미소의 관심이 마침내 본격화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할 사태의 전개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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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6-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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