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만찬답사<요지>

노대통령 만찬답사<요지>

입력 1990-05-25 00:00
수정 1990-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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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신뢰받는 우방이 되기 위해/과거역사의 잔재를 씻는데 노력해야

그 아득한 고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살아 왔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는 좋은 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근세에 들어와 고통을 받는 시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두 나라간의 오랜 선린우호의 역사에서 볼때,어두운 시대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역사의 진실이 지워지거나 망각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의 속박에 언제까지 묶여 있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 두 나라는 참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잘못된 과거를 씻고 우호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역사와 새로운 일본을 상징하는 폐하께서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주신 것은 의미깊은 일입니다.

이제 우리 두 나라가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신뢰하는 우방이 되기위해 양국관계 발전에 장애가 되어 온 과거역사의 그늘을 걷고 잔재를 치우는데 우리 모두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두 나라간 훌륭한 관계를 후대에까지 물려주어야 합니다.

한일 두 나라가 다함께 추구해온 자유와 민주주의는 이 세계의 보편적 가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한일 관계는 오직 우리 두 나라간의 관계에서만 중요한 데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동과서의 문화가 조화를 이룰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이 인류의 새로운 문명을 이끌며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나라는 더 나은 세계와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해 큰 공헌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류와 역사에 대한 우리의 책무일 것입니다.

앞으로의 우리 두 나라 관계는 상호존중과 이해위에서 공동의 이상과 가치를 지향하며 발전할 것입니다.
1990-05-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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