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정 충격”… 대검 전화통고에 긴장/간부소환된 서울시청 표정

“숙정 충격”… 대검 전화통고에 긴장/간부소환된 서울시청 표정

입력 1990-05-13 00:00
수정 1990-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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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내사… 청와대 재가받고 기습/고시장,“충격 줄이자” 조기처리 요청

○…검찰은 12일 상오9시쯤 서울시 공무원들의 비위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해 재가를 받은 뒤 일시에 서울시를 급습,김인식종합건설본부장등 5명을 데려와 15층 조사실에서 밤을 새워가며 신문,

대검중앙수사부는 이날 수사1ㆍ2ㆍ3ㆍ4과의 모든 직원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철야대기토록해 서소문 검찰청사에는 긴장감이 잔뜩 고조.

최명부중앙수사부장도 이날 밤늦게까지 집무실에 남아 수사진전 상황을 일일이 보고 받는등 이번 수사를 진두지휘.

○…각종 비위사건이 터질때마다 「복마전」이란 오명을 들어온 시 직원들은 토요일 하오에 들려온 간부직원소환 사실에 크게 당황하는 표정들이다.

간부급직원들은 특히 정부의 「새정신운동」에 맞춰 세무ㆍ보건위생ㆍ건축ㆍ상하수 등 금품수수 가능성이 있는 관련부서 공무원에 대해 「기동감찰반」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이 터져 매우 안타까워하는 분위기.

한편 고건시장은 이날 상오 시청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원심사위원회를 주재하던중 대검중앙수사부장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김본부장 등의 소환및 검찰의 처리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서울시의 국장급간부 대부분은 이날 하오늦께까지 귀가하지 않고 이번 사건의 파장을 분석하며 크게 우려하는 모습들.

특히 고시장은 이번 사건이 시민들과 산하 직원들에게 미칠 충격을 의식,사건의 조속한 수습을 고위당국자에게 요청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청에선 늦어도 14일 아침까진 이번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에 소환된 서울시 간부들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뇌물은 용도변경 조건이 아닌 사업시행인가 이후의 사례인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 실무간부는 『지하주차장의 호텔연회용으로의 용도변경은 신청받은 적도 없으며 이는 지난 2월 이미 검찰이 수사를 위해 관련 장부를 가져갔는데 아직 실무직원들이 멀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 봐도 용도변경과 관련한 금품수수는 있을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번 수사는 검찰이 지난달 이미 정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여오던 것이며 일본에 건너가있던 유진관광대표 곽유지씨(재일교포ㆍ충남 금산출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느라 관련자 소환이 다소 미뤄졌다는 후문.

특히 곽씨는 귀국한 뒤에도 곧바로 신병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수사가 진전을 보지못했고 돈을 건네준 사실 또한 완강히 부인해 애를 먹었다고.

곽씨에 대한 수사는 이명재중수부2과장이 틈틈이 병원으로 찾아가 신문을 한끝에 『돈을 건네줬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종합건설본부장 등 서울시 고위공무원들은 이번 호텔신축허가와 관련된 혐의외에 상당한 비리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구속수사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충우서초구청장은 서울시 교통국장으로 있을때 중고자동차의 매매허가와 관련해 검찰의 집중내사를 받았었으나 당시에는 뇌물수수액이 밝혀지지 않아 무혐의 처리됐었다.

○…이호텔은 지상 34층은 숙박및 부대시설로,지하 8층은 수용규모 5백26대분의 주차장으로 건설중이며 무교공원지하주차장도 지하 8층으로 연면적 9천9백㎡(3천평)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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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5-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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