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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이어폰, 한 쪽만 빼라”…나도 ‘젊꼰’ 일까요?

“업무 중 이어폰, 한 쪽만 빼라”…나도 ‘젊꼰’ 일까요?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2-15 16:26
업데이트 2022-12-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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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은 입사 2년차 광고회사 직원으로 후배의 행동을 지적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SNL코리아의 ‘MZ오피스’ 영상 캡처
주현영은 입사 2년차 광고회사 직원으로 후배의 행동을 지적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SNL코리아의 ‘MZ오피스’ 영상 캡처
‘젊은 꼰대(젊꼰)’

이른바 ‘꼰대’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기성세대를 속되게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꼰대 앞에 ‘젊다’는 수식어를 붙인 ‘젊은 꼰대’라는 말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 사이들에서도 꼰대와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버라이어티쇼 ‘SNL 코리아’에서 ‘젊은 꼰대’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주현영의 연기를 두고 ‘Z세대(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와 이전 세대 사이 논쟁이 벌어졌다.

15일 온라인상에서 SNL코리아의 ‘MZ오피스’ 영상이 화제다.

MZ오피스는 SNL코리아 속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젊은 세대의 사회생활을 재치있게 담아낸 시트콤 형식의 예능이다.

주현영은 입사 2년차 광고회사 직원으로 후배의 행동을 지적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극중 주현영이 이어폰을 끼고 일을 하는 신입사원 김아영에게 “업무 중에는 이어폰을 빼라”고 말하자 김아영은 “노래를 들으면서 일을 해야 능률이 오른다”고 대응한다.

그러자 주현영은 “그럼 한 쪽만 빼라”라며 타협점을 찾는다.
주현영은 입사 2년차 광고회사 직원으로 후배의 행동을 지적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SNL코리아 ‘MZ오피스’ 영상 캡처.
주현영은 입사 2년차 광고회사 직원으로 후배의 행동을 지적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SNL코리아 ‘MZ오피스’ 영상 캡처.
“업무 능률만 오른다면, 이어폰도 괜찮아”
해당 영상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체적으로 “실제 사무실에서 있을 법한 일을 재미있게 잘 풀어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Z세대는 “이해할 수 없다. 이어폰 끼는 게 업무와 무관하고 능률까지 오르면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직장인 A(38)씨는 “이어폰을 끼면 다른 사원들과 소통에 불편함이 있고, 현실에서 보기 좋지 않다”고 반박했다.

단둘이 밥 먹는데 이어폰 낀 신입…“저 꼰대인가요?”
앞서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비슷한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작성자는 “3개월 된 직원이랑 현장에서 단 둘이 밥을 먹는 데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며 “이건 아니다 싶어 지적했더니 ‘점심시간에 잠깐 하는 건데 안 되냐’고 한다. 이걸 이해해야 하냐”고 적었다.

대부분 “상사랑 밥 먹는데 예의가 아니다”, “식사 예절은 지키자”등 반응을 보였지만, 작성자를 이른바 ‘꼰대’라고 비난하며 그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SNL코리아의 ‘MZ오피스’ 영상 캡처.
SNL코리아의 ‘MZ오피스’ 영상 캡처.
직장인 71% “조직 내에 젊은 꼰대가 있다”
구인·구직사이트 사람인이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71%는 조직 내에 젊은 꼰대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젊은 꼰대는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듯 가르치는 유형’(24.4%)이다.

이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하고 결국 본인의 답을 강요하는 유형’(18.6%), ‘선배가 시키면 해야 한다’는 식의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유형‘(14.3%) 등이 꼽혔다.

젊은 꼰대들의 특징으로 52.1%(복수응답)가 ‘자신은 4050꼰대와 다르다고 생각한다’를 꼽았다. 하지만 응답자의 75.4%가 젊은 꼰대는 기성세대 꼰대와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어느 나이대나 자신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조언만을 일삼는다면 꼰대가 될 수 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너희도 나처럼 하면 성공할 수 있다”, “내가 이런 노력을 해서 회사에서 인정받고 승진도 했다”는 등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다만 그들처럼 회사에서 성공이 주된 목표가 아닌 자아실현과 일·생활 간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Z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면 젊은 꼰대가 되는 것이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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