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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두라스]온두라스, 골 넣자 ‘취침모드’…너무 심한 침대축구

[한국 온두라스]온두라스, 골 넣자 ‘취침모드’…너무 심한 침대축구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8-14 10:06
업데이트 2016-08-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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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승부 울어버린 손흥민
냉정한 승부 울어버린 손흥민 13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축구 8강전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한국의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엎드려 울고 있다. 연합뉴스
열대야와 찜통더위에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은 올림픽 축구 온두라스 대표팀의 ‘침대 축구’에 더욱 들끓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특히 한국은 온두라스가 후반 14분 선제골을 기록한 직후부터 ‘침대 축구’를 이어가면서 허망하게 경기를 내줬다.

온두라스 선수들은 사전에 계획이라도 한 듯 경기장에 픽픽 쓰러졌다. 살짝 스치기만해도 인상을 쓰며 그라운드에 누워 연기했다. 후반 25분 이슬찬을 막던 한 수비수는 전혀 충돌이 없었는데도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온두라스의 경기 지연 플레이는 단순히 누워버리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공이 아웃되면 여지없이 공을 주워 스로인을 방해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런 심리전에 영향을 받았다. 후반 27분 박용우는 아웃된 공을 잡으려는 상대 선수를 밀쳤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온두라스의 침대 축구는 더욱 노골화했다.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는 골킥을 할 때 경기 지연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32분에는 중원에 있던 가르시아 브라얀이 갑자기 그라운드에 누워버렸다. 후반 39분에는 공격수 키요토가 왼쪽 측면 돌파 슈팅 후 공이 아웃되자 한국 진형에서 쓰러졌다. 이때 그라운드에 온두라스 2명의 선수가 동시에 쓰러지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후반 44분엔 공격수 알베르스 엘리스가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엘리스는 한참을 누워있었다. 온두라스는 뒤늦게 들 것을 그라운드에 투입해 어슬렁어슬렁 엘리스를 그라운드 밖으로 이송했다. 그렇게 한국 축구의 올림픽 4강은 좌절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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