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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유람선 침몰시킨 크루즈선 추돌 흔적 도색”

KBS, MBC “유람선 침몰시킨 크루즈선 추돌 흔적 도색”

김정화 기자
입력 2019-06-09 22:20
업데이트 2019-06-0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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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에도 계속 운항···추가 증거 인멸 의혹 제기
현지 언론은 사고 크루즈 선장 계속 진술 거부 보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하며 인명 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사고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또 우리 방송사들은 사고 이후에도 계속 운항 중인 이 크루즈선에서 추돌 흔적이 지워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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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작업 완료
준비 작업 완료 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침몰 지점에 정박한 바지선에서 헝가리 관계자들이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인양은 이르면 10일 오후 이뤄질 전망이다. 왼쪽은 와이어 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바지선, 오른쪽은 인양 선박 거치를 위해 준비된 바지선이다. 왼쪽 위쪽으로 허블레아니호를 끌어올릴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보인다.
부다페스트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헝가리 매체 인덱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추돌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C(64·구속) 선장은 경찰의 계속된 조사에도 사고 당시 정황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헝가리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목격자 66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바이킹 시긴호 승무원 등 관련자 230명을 조사하는 한편, 크루즈호의 서버와 통신 장비, 레이더 스크린, 통신 데이터 기록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헝가리 검찰은 유리.C 선장이 사고 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이 통신 장비를 확보함에 따라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호의 대응과 교신 내용 등이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리.C 선장은 현재 변호인도 모두 교체하며 영장 항고심에 대비하고 있다. 헝가리 검찰은 법원이 조건부 보석을 허용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며 항고한 상태다.

한편, MBC와 KBS는 9일 사고 이후에도 헝가리 수사 당국에 압류되지 않고 다뉴브강 상류의 독일을 향해 떠났던 바이킹 시긴호가 독일에서 되돌아오며 각각 정박한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를 찾아간 결과 사고 직후 선명했던 바이킹 시긴호 선박 앞 부분 추돌 흔적이 깨끗하게 도색되어 있었다며 증거 인멸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 바이킹 시간호는 운항 일정에 따라 다뉴브강을 거슬러 지난 3일 독일까지 운항했다가 다뉴브강 하류로 돌아오고 있으며 조만간 부다페스트 복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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