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하는 김성태 원내대표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신원미상의 한 남성에게 턱을 가격당하고 있다. 2018.5.5 [MBN 제공 =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하면서 주먹으로 김 원내대표의 오른쪽 턱을 주먹으로 1차례 때린 혐의(폭행)로 김모씨(31)를 현행범으로 인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당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김씨는 국회 경비대 직원에게 제압된 뒤 경찰에 인계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자유한국당 좋아했었다. 한반도를 잘 통일해 보자는 것을 높이 평가했는데 그걸 받아주고 국회에서 비준해 달라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며 “여당에서 특검을 해준다고 하는데, 김경수 의원이 무죄라 하는데도”라고 말했다.
폭행을 당해 쓰러졌던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심한 두통과 턱 부위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 특검을 촉구하며 지난 3일부터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여왔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CT와 엑스레이상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원내대표는 피 검사 결과가 나오면 간이 깁스를 하고 노숙단식 농성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