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문체부 예산 보여주며 ‘우리가 쓸 수 있는 것’”

“최순실, 문체부 예산 보여주며 ‘우리가 쓸 수 있는 것’”

입력 2017-02-09 15:42
업데이트 2017-02-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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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대통령 순방 등 기밀자료도 보여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과 대통령 순방 계획 등 정부 비밀문서를 K스포츠재단 직원에게 보여줬다는 증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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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증인 출석하는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헌재 증인 출석하는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 대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2015년도에 문체부 2016년 예산안을 보여주며 ‘이거 중에서 어떤 예산이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이고 얼마다’라고 자세히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박 과장은 당시 최씨가 예산안을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에게 받았다고 들었으며 최씨가 “생활체육 지원 예산 1천300억원 중 100몇십억원은 현행 사업에 이미 지원하고 있다. 남아 있는 예산이 얼마얼마니까 (재단 사업) 기획안 예산은 얼마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가 문건이 대외비 자료인 점을 인식한 듯 문건을 보여주기만 했으며, 자신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문건을 찍어 참고했다고 했다.

박 과장은 최씨가 대통령 순방 장소, 시간표 등이 적힌 순방 자료와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를 아우르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관련 구상안 등 다른 비밀 자료도 자신에게 보여준 바가 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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