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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성탄’…새해도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축 성탄’…새해도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6-12-24 18:04
업데이트 2016-12-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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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9차 촛불집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가했다. 사진은 이날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경찰 차벽에 시민들이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붙여 놓은 모습. 2016.12.24 강신 기자 xin@seoul.co.kr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9차 촛불집회’에는 성탄 전야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다만, 보수단체가 맞불집회를 인근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개최하면서 긴장감도 감돌았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관계자들은 광화문 일대에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나와 시민들에게 초와 피켓을 나눠주었다. 또 이날 촛불집회 본 행사에 앞서 광화문 KT 앞에서 ‘청년산타 대작전’ 행사를 열었다. 청년 300명은 산타 복장을 하고 나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박근혜에게 수갑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동화책, 성탄 카드, 세월호 리본 등 선물도 나누어 주었다.

시민들은 경찰 차벽에 성탄절 인사가 적혀 있는 현수막을 붙이기도 했다. 현수막에는 성탄절 인사와 함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는 문구가 씌여있었다.

성탄절 전야여서 그런지 가족 단위의 참가자보다는 연인이나 부부가 많았다. 김모(33)씨는 “지난달에는 조카를 데려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애인과 나왔다”며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집회가 아니라 파티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본집회가 시작된 직후인 오후 5시 현재 25만명의 시민이 광화문광장에 모였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오후 4시부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50여개 보수단체 연합체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서울시청 및 덕수궁 대한문 일대에서 ‘누가누가 잘하나’ 집회를 시작했다. 추운 날씨에도 태극기를 든 인파가 덕수궁 대한문부터 성공회서울성당까지 약 200m를 채웠다.

경찰은 서울신문빌딩(프레스센터) 앞 횡단보도에 차벽을 세우고 경력을 배치해 촛불집회와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충돌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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