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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도 ‘별그대’ 언급…평화통일 강조에 박수갈채

시진핑도 ‘별그대’ 언급…평화통일 강조에 박수갈채

입력 2014-07-04 00:00
업데이트 2014-07-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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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강연서 양국 우정 강조…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연에 나선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는 4일 강연 시작 두세 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도착한 참석자들로 북적거렸다.

중국 국가 주석이 강연을 위해 대학을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인 만큼 경계도 삼엄했다. 참석자들은 신분확인과 꼼꼼한 신체·소지품 검색을 거쳐 센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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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드는 시진핑 주석
손 흔드는 시진핑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초청 강연을 마친 뒤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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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이 4일 오전 서울대 글로벌공학센터 대강당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한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이 4일 오전 서울대 글로벌공학센터 대강당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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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선물 받는 시진핑 주석
그림 선물 받는 시진핑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초청 강연을 마친 뒤 오연천 서울대 총장으로부터 그림을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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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중국인 유학생들
환호하는 중국인 유학생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강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중국인 유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색 양복을 입고 파란색 넥타이를 맨 시 주석은 오전 10시40분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참석자 500여 명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강연장으로 들어왔다.

중국어로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내외 귀빈 여러분, 교수, 학생, 신사숙녀 여러분, 그리고 친구 여러분”을 부른 시 주석은 이어 한국어로 크게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강연 내내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과 중국이 맺어온 끈끈한 친분을 강조하며 청중과 소통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역사상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서로 도와주며 극복했다”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전략협력동반자가 돼 양국관계에서 가장 좋은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북한보다 먼저 방문해 주목을 받은 시 주석은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그는 “친척끼리 서로 잘 되길 바라는 것처럼 이웃끼리도 마찬가지”라며 “평화통일이 자주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 내 핵무기 존재를 반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장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전날 펑 여사에 이어 시 주석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젊은이들이 한·중 양국 교류사업에 더 많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에 청중들은 웃음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그는 서울대에 선물로 책과 영상 자료 1만여 권을 기증하고 내년 서울대 학생 100명을 중국의 중국어 여름캠프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대는 시 주석에게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김병종 교수가 서울대 겨울 풍경을 그린 ‘서울대 정문’을 증정했다.

시 주석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고 참석자들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뜨겁게 화답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서른 번 가까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앞서 시 주석은 서울대 방문을 기념하며 방명록에 “探索眞理 追求光明’(진리를 탐구하고 광명을 추구한다)이라고 적었다.

이는 서울대 로고에 있는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를 표현한 것이다.

강연을 들은 서울대 재학생 김지은(24·여)씨는 “시 주석이 대일문제, 핵 문제, 평화통일 등을 언급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며 “대학 강연의 형식을 빌려 한국인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중국인 모우페이지에(31·여)씨는 “중국에서도 시 주석의 강연은 흔치 않다”며 “한국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만나고 강연을 듣는 귀한 기회를 얻게 돼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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