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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지지않는 학생 단체여행사고

끊어지지않는 학생 단체여행사고

입력 2014-04-16 00:00
업데이트 2014-04-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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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침몰해 학생 1명을 포함한 2명이 숨지고 107명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학교에 모인 학부모 200여명은 사고 해역의 짙은 안개를 무시한 무리한 운항 탓이라며 그동안 학생들의 단체여행이나 체험학습에서 반복된 대형사고에서처럼 안전불감증이 이번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인 2월 18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대학생 신입생 환영회가 열리던 중 체육관 건물이 무너져 학생 9명 등 10명이 숨진 참사는 예고된 인재로 드러났다.

리조트 사업본부장 김모(56)씨 등 6명은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는데도 재해에 취약한 체육관 지붕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거나 체육관 공사 과정에서 불법으로 도면을 변경하고 부실 자재를 사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해 7월 18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 해수욕장 일대에서 공주사대부고 학생 198명이 사설 해병캠프에 참가했다가 파도에 휩쓸려 학생 5명이 숨진 사고도 안전조치가 미흡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캠프를 운영한 소규모 여행사에 속한 교관 32명 가운데 인명구조사 자격증이나 수상레저 자격을 소지한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명이고 일부는 아르바이트생이었던 데다 사고 장소는 수영금지 계도 지역이었다.

2011년 7월 강원도 춘천의 한 펜션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펜션을 덮친 산사태로 학생 10명 등 13명이 사망한 사고도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부재와 안전 조치 미비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초중고교의 수학여행에서 발생한 사고는 이번 여객선 사고 이전에는 주로 교통사고가 많았다.

2000년 7월 14일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1차선을 달리던 부산 부일외고 1학년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 등 버스 4대가 승용차 등 차량 5대와 연쇄 추돌하는 사고로 학생 13명 등 18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쳤다.

이 밖에도 2008년 5월 7일 전남 순천시 효천고교 수학여행단 40여명을 태운 버스가 제주도에서 도로를 달리다 전복돼 학생 2명이 숨지고 40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이들 사고 역시 안전거리 미확보, 빗길 과속 등 안전의무 불이행이 사고 원인으로 결론났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 배를 이용한 수학여행을 전면 보류하도록 각급 학교에 전달하는 한편 현재 제주도에서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진행 중인 학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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