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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11일째…영월 시멘트공장 가동 중단

철도파업 11일째…영월 시멘트공장 가동 중단

입력 2013-12-19 00:00
업데이트 2013-12-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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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 부족·재고 쌓여…소성로 2개 중 1기 멈춰

전국철도노조의 총파업이 11일째 이어지면서 19일 강원 영월지역 시멘트 공장의 생산이 중단되는 등 우려했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강원도와 도내 시멘트 업계 등에 따르면 태백선과 영동선 화물열차는 기존 37회에서 이날도 10회로 감축 운행돼 27%의 저조한 운송률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1일 평균 2만2천t에 달하던 시멘트 수송물량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철도파업이 장기화하자 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이날부터 소성로 2기 중 1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공장은 시멘트 제조 연료인 유연탄을 하루 1천t씩 열차로 수송했으나 철도파업으로 유입량이 기존보다 30%가량 줄면서 비축량이 바닥을 드러냈다.

또 하루 8천t가량의 시멘트 완성품을 외부로 출하했으나 철도 파업으로 재고가 쌓여 불가피하게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공장 관계자는 밝혔다.

이 공장은 철도 파업이 장기화하면 나머지 소성로 1기도 사실상 가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쌍용양회 영월공장은 당장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 공장은 유연탄 비축량이 바닥이 이날부터 덤프트럭으로 유연탄 수송에 나섰고, 완성품 재고도 쌓여 최대 일주일까지 버틸 수 있다.

그나마 동해와 강릉, 삼척 등 동해안 연안에 있는 시멘트공장들은 해상운송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당장 생산라인이 멈추는 일은 없으나 철도 파업이 더 장기화하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시멘트 공장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레미콘공장 가동률 저하와 건설·토목공사 지연에 따른 공기 차질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현대시멘트 공장 관계자는 “유연탄이 바닥나고 재고도 쌓임에 따라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여 가동하고 있다”며 “매년 연말이면 소성로 보수 작업을 하는데 올해는 철도 파업으로 사실상 열흘가량 일찍 공장 가동을 중단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내 여객 열차 운행률도 십여 일째 파행운행이 이어지고 있다.

태백선과 영동선 무궁화호 여객 열차는 평일 하루 18회에서 12회로 감축 운행되고 있다.

평소 왕복 44회 운행하는 ITX-청춘 열차와 평일 왕복 117회 운행하는 경춘선 전철은 각각 28회와 104회로 감축 운행돼 수도권 출퇴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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