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수사’ 창-방패로 만난 특수통 검사-변호사들

’CJ 수사’ 창-방패로 만난 특수통 검사-변호사들

입력 2013-05-24 00:00
업데이트 2013-05-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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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부 같은 서울지검 특수부’ VS 김앤장·광장 연합군

CJ 비자금 의혹 수사를 통해 자타가 공인하는 ‘특수통’ 검사와 변호사들이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거액의 해외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CJ그룹은 변호인단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들을 대거 선임했다.

눈길을 끄는 인물은 안대희 전 대법관과 함께 ‘특수통 검사의 전설’로 불리는 박상길(사법연수원 9기) 변호사. 그는 2008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박 변호사는 검찰 재직 당시인 1995∼1998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3과장과 서울지검 특수1·2·3부장으로 내리 근무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사라진 ‘특별수사의 총본산’인 중수부의 1·2·3과장과 ‘최정예 지검’인 서울지검의 특수 1·2·3부장을 모두 경험한 인물은 박 전 고검장이 유일하다.

그는 여기에다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지검 3차장, 대검 중수부장까지 특수통 검사가 맡을 수 있는 보직은 모두 거쳤다.

검찰 재직시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한보 사건,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 숱한 사건을 처리했다.

김앤장에서는 최찬묵(52·15기) 변호사와 이병석(46·21기) 변호사도 합류했다.

최 변호사는 대통령 비서실 법무비서관, 법무부 검찰 2·3과장, 서울지검 총무부장 등을 거친 뒤 변호사로 나섰다. 두산그룹 비자금 사건, SK 최태원 회장의 선물투자 사건 변호인단에도 참여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재직시 2003년 대북송금 특검, 불법 대선자금 수사 등의 핵심 멤버였다.

변호사로 변신한 뒤에는 현대차그룹 비자금, 김우중 대우 회장 분식회계 등 숱한 대기업 형사 사건의 단골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특수·강력통이자 ‘강골 검사’로 알려진 남기춘(15기) 변호사의 합류도 거론된다. 그는 2011년 서울서부지검장 시절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와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을 지휘했다.

광장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박용석(13기) 변호사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역임한 박철준(13기) 변호사 등이 포진해 있다.

특히 경북고를 졸업한 TK(대구·경북) 출신의 대표적 ‘특수통’ 검사였던 박용석 변호사는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조영곤(16기) 서울중앙지검장과 박정식(20기) 3차장검사의 고교-대학(서울대) 선배다.

중앙지검에선 박연차 회장을 구속했던 박정식 3차장과 현대차 비자금 등 숱한 기업 수사에 참여한 윤대진(25기) 부장검사가 CJ의 각종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5년 가까운 내사를 거쳐 수사 초반부터 엄청난 화력을 쏟아붓고 맹렬한 속도를 내고 있어 ‘중수부 같은 지검 특수부’ 수사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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