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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세 번째 공천 징크스… 당 대표 예우도 못 받는 신세

김무성 세 번째 공천 징크스… 당 대표 예우도 못 받는 신세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6-03-13 23:06
업데이트 2016-03-1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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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친이계 공천 학살로 탈당… 19대 ‘현역 컷오프’ 위기 퇴로

이번엔 ‘살생부’ ‘막말’ 파문 발목… 경선대열 합류 했지만 낙승 예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우여곡절 끝에 4·13총선 후보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부산 중·영도가 지역구인 김 대표는 단수 공천을 받는 대신 김용원 변호사,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이사와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상향식 공천의 모범 차원에서 김 대표가 자청한 결과지만 사실상 ‘쉬운 경선’이 될 전망이다.

앞서 김 대표는 최근 ‘현역 의원 40명 물갈이 리스트’, ‘여론조사 결과 유출’,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의 ‘막말’ 등 잇단 파문에 직간접적으로 관계되며 대표 예우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역대 공천마다 순탄히 넘어갔던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공천 징크스’는 이번에도 반복된 셈이다.

물갈이 리스트 파문의 당사자였던 김 대표는 친박계로부터 음모론 의혹을 받으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지휘하는 공천 검증대에 올라야 했다. 그의 공천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9일 공관위는 중·영도구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만장일치 결정했지만, 10일 이 위원장에 의해 전격 보류됐다. 공천 심사를 기다리는 다른 최고위원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 데다 리스트 파문의 진위를 조사 중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미 공천이 확정돼 형평성 논란도 일었다. 비박계 공관위원들은 이 위원장의 일방적 결정에 항의, 공관위 회의를 보이콧하며 계파 갈등을 부채질했다.

김 대표의 ‘가시밭길’ 공천 여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김 대표는 친박계가 주도한 ‘현역 25% 컷오프’에 걸릴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2008년 18대 총선 때도 옛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한 공천 학살로 친박계가 대거 탈락하자 탈당한 뒤 친박무소속연대로 당선돼 당에 복귀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6-03-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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