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내정자 “조건 성숙되면 평양 갈 수 있다”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 “조건 성숙되면 평양 갈 수 있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5-10 16:13
업데이트 2017-05-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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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은 10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조건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내정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가 대단히 경색된 것을 국민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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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인사발표
문재인 대통령 인사발표 이낙연(왼쪽부터) 국무총리,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선발표를 듣고 있다. 2017. 05. 10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서 내정자는 “지금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담 개최 조건에 대해서는 “최소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낮출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북핵 문제를 해결할 물꼬를 틀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조건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내정자는 국가정보원 개혁과 관련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의 정치개입 근절은 어제오늘의 숙제가 아니다. 많은 정부에서 시도를 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오늘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개입, 사찰, 선거개입 등을 근절시켜야 한다”며 “제가 국정원에서 20년 가까이 일했다. 건강한 국정원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 열망과 소망을 잘 알기 때문에 반드시 국정원을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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