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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홍보물 최순실 도움받아”…1분 35초 사과

“연설·홍보물 최순실 도움받아”…1분 35초 사과

김상연 기자
김상연 기자
입력 2016-10-26 01:06
업데이트 2016-10-2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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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첫 대국민 사과…“어려울 때 도와준 인연…보좌체계 완비 후 그만둬”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에게 각종 연설문과 발언자료 등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직접 입에 올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직접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알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저로서는 좀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박 대통령은 1분 35초간 사과문을 읽은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출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한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10-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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