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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발표 15분 연기 해프닝…“황씨 누구?” 한때 혼선

총리발표 15분 연기 해프닝…“황씨 누구?” 한때 혼선

입력 2015-05-21 11:08
업데이트 2015-05-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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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발표 예고했으나 4분 앞두고 발표시점 15분 늦춰황우여 내정설에 김무성 “같은 황씨라 잘못 들어”靑 “발표문안이 늦은 것” 해명에 각종 억측 해소

청와대가 21일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내정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발표 시간을 한 차례 연기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청와대는 애초 이날 오전 10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공지했으나 발표 예정 시간을 4분 정도 남겨놓고 ‘발표가 연기됐다’고 갑자기 다시 안내했다.

청와대 직원이 기자들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춘추관 2층 브리핑룸으로 급하게 뛰어들어와 연기를 통보하면서도 구체적인 연기 이유나 추후 발표 예정 시간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총리 후보자 발표가 돌연 연기되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냐”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고, 총리 후보자 발표가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거나 총리 후보자가 바뀐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더욱이 정치권에선 황우여 사회부총리가 국무총리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아 이러한 추측에 더욱 불을 지폈고, “황씨는 맞는데 도대체 누구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특히 비슷한 시각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총리 후보자에 대해 이날 발표전에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제가 잘못 들었는지 약간 해프닝이 있었다”고 말한 것도 발표 연기에 대한 추측의 이유가 됐다.

일각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총리 후보자를 황우여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들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와 함께 황 총리 내정에 야당이 ‘사정정국을 조성하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여당 지도부가 반대 의견을 전달하면서 발표가 연기됐다는 억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총리 발표 연기로 인한 혼란스런 상황은 청와대가 발표 연기를 통보한 지 10분 정도 지난 시점에 “총리 후보자를 10시15분 발표하겠다”고 알리면서 정리됐다.

민경욱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총리 후보자 발표 시간을 재공지하면서 “마지막 순간에 문안 때문에 그랬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총리 후보자 내정 발표를 한 직후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발표 문안이 늦게 내려오면서 시간을 맞출 수 없어 (연기를) 요청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황 총리 후보자 인선배경과 취지 등을 담은 ‘발표 문안’이 애초 예상했던 시간보다 늦게 나오면서 빚어진 해프닝이었던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순전히 발표 문안이 늦게 와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황교안 총리 후보자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황우여 부총리를 총리 후보자로 들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아니다. 내가 잘못 들었을지 모른다”며 농담조로 “제가 귀가 좀 안좋아요”라며 웃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가 언급한 ‘해프닝’과 관련, “같은 황씨라서 잘못 들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총리 후보자에 대해 발표 전에 연락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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