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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張숙청 후 부친 2주기 시종일관 ‘무표정’

北김정은 張숙청 후 부친 2주기 시종일관 ‘무표정’

입력 2013-12-17 00:00
업데이트 2013-12-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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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2주기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자신의 후견인이었던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지 닷새 만에 맞은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 추모대회에 나타난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얼굴에서는 어떤 감정도 쉽게 읽을 수 없었다.

아버지 김정일 시대 때부터 지난 40여년간 자신의 가계를 떠받쳤던 고모부를 반역자로 처단한 직후 맞은 2주기였기에 김 제1위원장의 표정에 시선이 쏠렸다.

조선중앙TV가 실황 중계한 17일 중앙추모대회 장면을 보면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일제히 기립한 가운데 등장했다.

느린 걸음으로 주석단으로 가 정중앙에 앉은 김 제1위원장은 다소 흐트러진 머리에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는 초점 잃은 듯한 눈으로 시선을 허공에 떨어뜨리기도 했고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간 중간 화면에 잡힌 그의 얼굴에는 침통함이나 결연한 따위는 눈에 띄지 않았다.

간부들이 연설을 통해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맹세할 때는 좌석에 기댄 채 삐딱하게 앉아 느리고 짧게 손뼉을 쳤다.

지난 15일과 16일 북한 매체에는 김 제1위원장이 강원도 마식령스키장과 군 제313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잇따라 실려 세간에서는 ‘고모부를 처형한 후 표정치고는 다소 섬뜩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모대회는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결의대회를 방불케 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추모사를 통해,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장철 국가과학원 원장, 현상주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결의연설을 통해 김 제1위원장의 유일영도체계 확립과 절대적 충성을 맹세했다.

회의장에는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등의 구호가 나붙었다.

이날 추모대회 참석자들은 행사 내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정좌한 채 간부들의 연설 중간 중간 힘껏 박수를 치며 긴장되고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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