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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잇는 두만강 자동차용 교량 건설 재개… 경제 중심으로 협력 강화

북러 잇는 두만강 자동차용 교량 건설 재개… 경제 중심으로 협력 강화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4-02-22 17:01
업데이트 2024-02-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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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 “교량 설계 작업 이미 시작”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2016년 이후 중단된 두만강 인근 자동차 전용 다리 건설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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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길 평양시 당 위원회 책임비서가 조선노동당 대표단 단장으로 지난 12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제1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수길 평양시 당 위원회 책임비서가 조선노동당 대표단 단장으로 지난 12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제1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러시아 하원·북한 최고인민회의 친선그룹 간사가 “도로 교량에 대한 설계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 관련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수길 조선노동당 평양시당 책임비서를 비롯한 노동당 대표단이 지난 13일 러시아에서 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 연방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를 만나 양국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용 교량 건설을 통해 양국간 교역을 확대하고 협력을 활성화하려는 구상으로 읽힌다. 현재 북한 나선시와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통로는 열차가 다니는 두만강 철교가 유일하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두만강 국경 위에 자동차 전용 교량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건설에는 진척이 없어 사실상 ‘동결’ 상태로 남아있었다.

건설 재개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북한이 무기를 제공한 댓가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FA에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는 것은 러시아가 북한과의 무역을 직접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것이 북한에 대한 부분적 대가라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두만강 차량용 교량 건설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요구와 의지가 있었던 만큼, 북러 협력 심화 분위기에서 건설이 실제로 재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국경지역 인구나 물류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양국 협력에 있어서 실효성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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