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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명칭 공식 파기합니다”…창시자가 직접 청원글 올렸다

“개딸 명칭 공식 파기합니다”…창시자가 직접 청원글 올렸다

윤예림 기자
입력 2023-12-10 11:26
업데이트 2023-12-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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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청원 글 게재
“상대 진영 프레임화 선동…명칭 쓰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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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3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3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개딸’(개혁의 딸) 명칭을 더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 용어를 쓰는 언론사 등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를 해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개딸’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이자 이 대표의 지지자라고 밝힌 A씨는 9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이날 0시부로 ‘개딸’이라는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 ‘개딸’ 명칭 대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자’로 명명해 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대선 패배 직후 이 대표 팬카페를 개설했다며 “‘개딸’이란 명칭을 쓰며 서로를 격려하고 민주당을 위해 그리고 이 땅의 검찰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내 다시 일어났지만, 상대 진영은 전두광(영화 ‘서울의 봄’ 배우 황정민의 역할)의 음모처럼 우리를 프레임에 가둬 선동했다. 더 이상 참지 못해 청원으로써 (명칭 파기를) 공식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개딸’은 없다. 오로지 ‘민주당원’만 존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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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개딸’(개혁의 딸)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언론사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를 당에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캡처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개딸’(개혁의 딸)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언론사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를 당에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캡처
A씨는 “민주당이 ‘개딸’ 용어를 사용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해야 한다”면서 소속 의원들에게도 명칭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개딸이란 기사 제목 및 내용으로 민주당원을 매도한다면 ‘폭도’라는 프레임을 걸어 광주를 잔혹하게 포격했던 전두환처럼 허위, 날조, 선동하는 기사와 기자로 확인하고 낙인 찍겠다”고 경고했다.

10일 오전 11시 기준 해당 청원은 1000여명이 동의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은 회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에 한해 게시할 수 있다. 게시 후 30일간 5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민주당이 답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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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4일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ETRI 노동조합 창립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2.4 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4일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ETRI 노동조합 창립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2.4 뉴스1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지난 3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입장문에서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며 “내로남불과 위선,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 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 “무너진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며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것은 민주당의 역사적 사명”이라며 “함께 힘 모아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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