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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기자단과 산행…“바쁜 상황에 기자들도 고생 많다”

문대통령, 기자단과 산행…“바쁜 상황에 기자들도 고생 많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28 16:02
업데이트 2018-10-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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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사 출발, 숙정문 거쳐 창의문까지 2시간 남짓 북악산 산행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산행을 함께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함께한 노고를 위로하고 친목을 다졌다.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홍련사에서 출발해 숙정문을 거쳐 창의문까지 약 2.2㎞ 코스에서 진행된 산행은 두 시간 남짓 이어졌다.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산행한 것은 취임 후 맞은 첫 주말인 지난해 5월 13일 북악산에 오른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산행에는 내외신을 포함해 총 107개 언론사에서 147명의 기자가 참석했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청와대에서도 20여 명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산행길에 올랐다. 산행 중간중간 쉬면서 담소를 나누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에서는 산행을 나온 일반 시민들을 만나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기자들을 자주 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방법의 하나로 1년에 한두 번 정도 산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산행에 나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에 산행했는데 올해 들어와 봄 이후로 상황들이 빠르게 전개돼 여유가 없어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그 바쁜 상황 때문에 나도, 기자들도 고생했는데 좋은 계절에 산행 한번 하자고 해서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을 산행 장소로 고른 것을 두고 “등산도 등산이지만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면서 “설악산이나 지리산,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등에 가면 꼭대기에 가보고 싶은데 북악산도 청와대 뒷산이니 올라보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이 아니더라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지 우금치처럼 역사를 배우면 그 장소에 가고 싶은 것”이라면서 “‘기자들도 같겠거니’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바빠 와보지 못한 분이 많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신조 일당이 당시 요원 30명과 북한산으로 와서 북악터널을 넘어 자하문 고개로 기습하려다가 경찰 검문을 받고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이후 전면 통제됐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개방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면 개방은 아니고 성벽만 개방됐는데, 수방사의 방공망으로도 활용돼 막사들이 남아 있다”면서 “인왕산이 전면 개방된 것처럼 북악산도 개방 정도를 넓혀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산행 코스인 숙정문을 비롯한 청와대 뒤 북악산 일원은 19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인 ‘1·21 사태’ 이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발길이 차단됐던 곳이다.

체력 관리 비법을 묻는 말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국가 기밀에 속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건강 관리를) 특별히 하지는 못하고 시간 나는 대로 북악산 쪽을 산책하고 있다”며 “시간이 되면 ‘좀 더 좀 더’ 하다가 성벽까지 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말에는 산에 올라 시민과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그렇게 걷는 게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좋다”면서 “가령 연설문을 생각할 때 걷곤 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산행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기자단과 오찬까지 함께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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