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단독범행 결론’ 상식과 거리 있어…발표시점 재고해야”

황주홍 “‘단독범행 결론’ 상식과 거리 있어…발표시점 재고해야”

입력 2017-07-03 09:05
업데이트 2017-07-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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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잘못하면 당 두 번 죽어…檢 수사하는데, 발표 서두를 이유 없어”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3일 당 진상조사단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이유미 씨 단독범행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이날 중으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일반 상식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연합뉴스
황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단독범행을 믿는다’가 17% 정도였고, ‘당 차원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답이 71%였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일반적 의심, 합리적 의심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면 좀 더 철저하게 진상조사에 임해야 하고 발표 시점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은 수사기관이 아니어서 자체 진상조사라는 게 한계가 있다”며 “서둘러서 입장표명을 하려는데 대해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발표해도 민심이 수용할 만한 상태가 아니라면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 검찰기관의 수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입장을 제시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검찰수사 결과가 당 진상조사 결과를 뒤집게 되는 등 당이 대처를 잘못하면 “두 번 죽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마치 우리가 꼬리를 자르려는 것 같은 의구심을 국민에게 안겨주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며 “전략이나 꾀를 내면 안 된다. 소나기가 내리면 맞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에 따라 책임을 질 사람들, 또 책임이 있는 대목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 당 전체적으로도 끊을 건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시민들을 만날 때 ‘국민의당 의원’이라고 안 한다”며 악화된 호남 민심을 전하면서도 호남 의원들의 탈당설과 관련, “우리 당에서 탈당설이 도는 호남 의원이 한 명 있는데 그분 조차도 ‘이 시점에서 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더라”며 “지금 개인적 거취를 판단할 동료 의원은 40명 의원 가운데 거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런(탈당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국민의당이)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제대로 못 한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지만, 앞으로라도 모든 죄를 자백하고 제3정당의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면 재기의 여지와 새 희망이 있을 수 있다. 민심이라는 게 ‘조변석개’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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