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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朴대통령…대국민사과 도중 눈시울 붉혀

고개숙인 朴대통령…대국민사과 도중 눈시울 붉혀

입력 2016-10-25 16:36
업데이트 2016-10-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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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은 목소리로 1분40초 동안 476자 대국민 성명 읽어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이 사전 유출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읽어 내려갔다.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제외하고 특정 현안을 놓고 춘추관에 내려와 취재진과 대면한 것은 지난해 8월 6일 노동개혁 필요성 등을 강조한 ‘경제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 발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또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비 색깔의 재킷과 같은 색 정장 바지를 입은 박 대통령은 오후 3시 43분께 무거운 표정으로 브리핑룸에 들어서자마자 묵례를 한 뒤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1분 40초간 476글자의 사과문을 읽어내려갔다.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지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사과문을 낭독한 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말을 끝으로 허리를 숙여 사과의 뜻을 표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브리핑룸을 떠났다.

사과문 발표 말미에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맺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도 어두운표정으로 함께했다. 이들은 시종 어두운 표정으로 박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를 지켜봤으며, 일부 참모는 눈이 빨개지는 등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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