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 “ 500㎞ 상공 돌지만 위성 기능 못해”
북한이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미사일)인 ‘은하 3호’를 발사할 때 탑재됐던 위성체인 ‘광명성 3호’는 지금도 위성궤도를 돌고 있지만, 작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광명성 3호는 북한의 은하 3호 발사 때 위성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후 지금도 500㎞ 상공(저궤도)에서 궤도를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신호 감청 결과, 광명성 3호에서 지상으로 발사되는 신호는 잡히지 않고 있다”며 “위성 기능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12월 12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는 추진체 1, 2단이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위성체인 광명성 3호도 궤도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광명성 3호는 초기 며칠 동안만 교신이 되다가 이후 끊어졌고, 위성궤도도 불안정하게 도는 것으로 안다”며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으로 볼 때 (당시 미사일 발사가) 인성위성을 가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이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발사를 시작으로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까지 다섯 차례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조악한 수준이지만 인공위성을 궤적에 올린 것은 2012년 12월 은하 3호가 유일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