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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신당론·사퇴론 정면돌파…野 비주류 ‘부글부글’

文 신당론·사퇴론 정면돌파…野 비주류 ‘부글부글’

입력 2015-09-02 13:17
업데이트 2015-09-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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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도부 흔들기 안돼”…비주류 “상황인식 너무나 안이”16일 중앙위 공천혁신안 의결이 계파갈등 최대 고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주류-비주류,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간 계파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문재인 대표가 1일 광주·전남 언론인 간담회에서 비주류가 제기해온 신당론에 쐐기를 박고 사퇴론까지 일축하면서 당내 분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비주류가 상황인식이 안이하다고 반박하면서 파열음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문 대표나 비주류 모두 혁신위원회의 공천룰 쇄신안 중앙위 의결이 예정된 16일을 계파 갈등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양측의 마찰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문 대표는 신당론에 대해 “당내 분당은 없다”, “신당이나 분당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단언하고, 사퇴요구를 지도부 흔들기라고 규정한 뒤 “그 주장도 당내에서 없어졌다”고 못을 박았다.

또 “친노 패권주의는 없다”고 천명하며 비주류가 줄기차게 주장해온 패권주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자신에게 대립각을 세워온 박주선 조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분들 아닌가”라며 공개적인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문 대표가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당 내분이 격화하자 ‘탕평인사’를 실시하는 등 낮은 자세를 유지했음을 감안하면 이날 발언은 ‘로키’에서 벗어나 당내 갈등 불식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주변에서) 오히려 대표가 너무 약하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문 대표가 정면돌파에 나선 것은 재보선 패배 이후 어수선해진 당 분위기를 일신하고 내분 사태도 상당 부분 정리됐다는 인식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의 한 측근은 “탕평인사를 했고 모든 것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운영하고 있지 않느냐”며 “그런데도 뒤에서 뭐라뭐라하는 것은 명분이 없는 대표 흔들기”라고 비판했다.

다만 문 대표 측은 당내 분란을 조장하는 일부 인사들을 향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자칫 이번 논란이 비주류 전체를 겨냥한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또다른 측근은 “전체 의원의 90% 이상은 당의 안정을 바라면서 더이상 지도부를 흔들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비주류 전체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주류에서는 문 대표가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비주류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해당행위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부산 3선인 조경태 의원은 문 대표가 자신을 향해 선당후사를 거론한 것에 대해 “부산 출마 자체가 선당후사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이대로는 안된다는 민의가 있다는 사실을 지도부가 좀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의원도 “당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친노패권주의를 청산하자고 주장한 것”이라며 “친노계파를 어떻게 청산할지 언급도 안하고 변죽만 울리고 있다. 선당후사는 본인이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비주류 한 3선 의원은 “현장에서는 내년 총선 때 문 대표 사진조차 쓰기 어렵다는 분위기인데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며 “현장의 민심을 너무 모르는 것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다른 재선 의원은 “패권주의 문제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고 해서 다 해결됐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자신을 중심으로 한 ‘용광로 선대위’는 하나마나다. 당의 체제 변화 없이 그대로 갖고가겠다는 것밖에 안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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