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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제2 세월호 될라” 野 “대통령 직접 나서야”… 정치권도 메르스 ‘뒷북 대책’

與 “제2 세월호 될라” 野 “대통령 직접 나서야”… 정치권도 메르스 ‘뒷북 대책’

한재희 기자
입력 2015-06-04 00:10
업데이트 2015-06-04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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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중에 정쟁만 일삼는다” 비판 여론에 與, 당정청 회의 긴급 제안… 野, TF 구성

국회법 개정 문제를 놓고 시끄럽던 여야가 3일 앞다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근) 문제가 우선”이라며 사태 해결에 팔을 걷고 나섰다. 메르스 문제가 날로 악화되는 와중에 정치권은 정쟁만 일삼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최근 디플레이션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데 자칫 메르스가 악화되면 세월호 때보다 경제에 훨씬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보건당국은 국민 안전은 물론 경제를 생각해서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신속한 대처로 메르스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이후 내홍을 겪어 왔다. 하지만 연일 계속된 정쟁에 “메르스 문제는 뒷전이냐”는 비판 여론이 일자 부랴부랴 사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이날 이명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메르스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와 청와대에 긴급 당·정·청 회의를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정부의 대응을 질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크숍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이미 초기 대응 실패로 실기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 신뢰를 잃었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국가 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청와대는 지난 세월호 참사 때와 다름없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박 대통령이 나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기존 메르스태스크포스(TF)팀을 대책위 수준으로 격상해 이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최고위원 중 한명인 추미애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참여 대상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까지 확대했다. 워크숍에 참석 중이던 추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로 와 대책위를 열고 통합콜센터 마련을 비롯한 대책 수립에 부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5-06-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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