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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터넷 다운 공격 반북단체 소행일 가능성”

“북한 인터넷 다운 공격 반북단체 소행일 가능성”

입력 2014-12-23 11:49
업데이트 2014-12-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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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물증 확보 어려워…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부, 북한 인터넷 접속장애 배경 놓고 사태주시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완전 다운된 것과 관련, 미국의 보복 공격보다는 반북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와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성격상 물증 확보가 어려운 만큼 공격의 주체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반북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신중하게 내놓았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반북 극우단체, 미국 정부, 북한의 자작극 등 3가지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면서 “순전히 추측이지만 반북 극우단체가 선택적으로 해킹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미국이 이런 어설픈 짓을 했을까 의문이 든다”면서 “미국 정부보다는 우리쪽 반북 극우단체가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 내부에 산업적, 군사적 피해를 준 부분이 없어 현재 상황을 보면 결과적으로 ‘비례적 대응’을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반북 단체에서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사이버 테러는 심증이 있어도 물증은 (확보가) 어렵다”며 “심증은 있지만 확실히 미국이 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복이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북한의 자체적 차단보다는 ‘해커들의 공격’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난 주말 ‘비례적 대응’ 발언이나 공격의 양상 등에 비춰 보았을 때 미국 정부의 공격으로 보인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도 다수의 비공개 사이버전을 수행할 부대를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미국이 공식적으로 자신이 공격했다고 절대 인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오바마 대통령의 경고 등을 고려하면 미국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정부는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에서 접속 장애가 빚어지자 그 배경에 주목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접속 장애의 원인이 외부 해킹에 의한 것인지 자체 보안 시스템 강화를 위한 점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파악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소니사에 한 행동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일부 사이트에서 접속 장애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작년 3월에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접속이 차단됐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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