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도 튼튼한 안보가 기본”

김장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도 튼튼한 안보가 기본”

입력 2013-02-15 00:00
업데이트 2013-02-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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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원자력협정 바로협상해 핵재처리 합의봐야…핵무장 쉽게 말해선 안돼”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15일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 “그런 말은 쉽게 해서는 안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를 겸하고 있는 김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핵무장론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은 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야 이런 말도 저런 말도 하지만 (핵무장을) 해야 한다, (핵무기를) 들여와야 한다,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은 국익과 관련된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핵무기 제조 전 단계로 핵물질을 확보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과 핵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새정부 출범 후) 막바로 시작되니까 우리의 핵 재처리 기술 등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합의를 봐야 한다”고 적극성을 보였다.

외교안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가안보실 수장인 김 내정자의 이 같은 발언은 박 당선인의 의중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향후 박 당선인의 북핵 사태에 대한 대응 기조를 전망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내정자는 인수위가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우라늄 농축이나 핵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부분에 대해 포인트를 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야 충분하다. 새정부가 탄생하면 그건 바로 협상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핵 사태를 계기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의 필요성을 더 강하게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당면과제로서 프라이오리티(우선 순위)가 아주 상당히 높은 과제”라고 확인했다.

김 내정자는 이와 함께 북핵 사태로 박 당선인의 안보분야 국정과제 및 비전이 영향을 받게 되는지에 대해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망한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도 하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는 이야기에 의미가 다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우리만 손을 흔들어서 되겠느냐. 저기(북한)서도 같이 손을 마주쳐 줘야지라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이어 “지금 상황에서 대북 유화기조 보다는 안보쪽으로 더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이건 뭐건 모든 것은 튼튼한 안보를 기본으로 해서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해 남북경협 확대 등 유화정책 보다는 안보 강화에 방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김 내정자는 북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의 조기 전력화 시기가 빨라질지에 대해 “국방부가 그렇게 추진 중이기 때문에 인수위는 국방부의 방침을 존중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내에 지난 13일 설치된 북핵 태스크포스(TF) 활동과 관련, 김 내정자는 “지금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면밀하게 보고 있다”면서 “추가 핵실험 여부에 대해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현실화 가능성을 비교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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