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5년 만에 첫 삽… 유인촌 “한국문학의 중심 되길”

국립한국문학관 5년 만에 첫 삽… 유인촌 “한국문학의 중심 되길”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4-05-20 23:51
업데이트 2024-05-2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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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진관동에 2026년 개관 목표
“12만점 소장… 4만점은 목록화
디지털 원문 100종 공개할 예정”
문예지 지원·문학축제 등 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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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서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식이 열린 가운데 문정희(오른쪽 세 번째) 문학관장, 유인촌(네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다섯 번째) 국회의원, 김미경(여섯 번째) 은평구청장, 김우영(여덟 번째)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해 착공을 축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서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식이 열린 가운데 문정희(오른쪽 세 번째) 문학관장, 유인촌(네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다섯 번째) 국회의원, 김미경(여섯 번째) 은평구청장, 김우영(여덟 번째)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해 착공을 축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학계의 숙원인 국립한국문학관(문학관)이 건립 추진 5년 만에 첫 삽을 떴다. 문학계 거점이 부재했던 우리나라에 생기는 최초 국립문학관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문학관 건립 부지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 문정희 문학관장, 도종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열었다. 문학관은 2016년 문학진흥법이 제정되면서 건립 근거가 생겼지만 2019년에서야 기본계획이 만들어지고 사업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문학관은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7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1만 4993㎡,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한국문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야외정원, 교육·체험공간 및 다목적강당, 수장고 등으로 구성된다.

문학관은 착공식 이후 건립, 전시공간 구성과 운영, 문학 자료 수집, 전시콘텐츠 마련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단을 꾸려 운영할 예정이다. 또 작가·작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시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문 관장은 “수장고를 중심으로 한 수집 기능을 강화해 개관 시 문학 자료 12만점을 모으고 (이 중 4만점 목록화) 디지털 원문 100종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멸실돼 가는 한국문학의 자료를 수집, 보존하고 전국에 있는 120곳 문학관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문학관으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학관에는 ‘윤동주를 사랑한 일본 학자’ 오무라 마스오(1933~2023) 전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가 평생 모아 기증한 한국문학 관련 자료 1만 5000점과 고 김윤식·하동호 교수 기증 자료 등이 전시·보존될 예정이다.

착공식 이후 간담회에서는 문학 다양성 증진을 위한 문예지·비평지 지원 강화, 청년 작가 문예지·동인지 발간 지원 도입, 문학에 대한 국내외 수요 촉진, 대한민국 문학축제(가칭) 개최, 한국문학의 날 개최 등 다양한 문학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유 장관과 문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문학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문학관 착공식을 시점으로 한국문학 진흥을 위해 창작, 발표, 발간 등 단계별, 주체별로 필요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문학관이 작가, 비평가, 전국의 지역문학관, 독자 등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문학의 중심 기관이자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2024-05-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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