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없어도’ 윤이나, 두산 매치플레이 2연승 신바람

‘버디 없어도’ 윤이나, 두산 매치플레이 2연승 신바람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4-05-16 18:57
업데이트 2024-05-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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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김수지에 이어 임희정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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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16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CC에서 열린 ‘2024 두산 매치플레이’ 2라운드 17번 홀에서 아이언샷 하고 있다. KLPGT 제공
윤이나가 16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CC에서 열린 ‘2024 두산 매치플레이’ 2라운드 17번 홀에서 아이언샷 하고 있다. KLPGT 제공
‘장타자’ 윤이나(하이트진로)가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윤이나는 16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조 2차전에서 ‘사막여우’ 임희정(두산건설)을 1홀 차로 제쳤다.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승점 2점을 쌓은 윤이나는 1점(1승1패)의 김수지(동부건설)를 제치고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윤이나는 1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민경(지벤트)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전날 윤이나에 졌던 김수지는 이날 최민경을 2홀 차로 제쳐 기사회생했다. 김수지가 17일 임희정을 꺾고, 윤이나가 최민경에게 지면 김수지와 윤이나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16강 진출을 가린다.

1무1패로 0.5점을 획득한 임희정과 최민경은 탈락을 확정했다.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정한다.

전날 김수지를 4홀 차로 제압한 윤이나는 이날 임희정을 상대로는 18홀에서 단 1개의 버디도 잡아내지 못하고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홀마다 승부를 가려 많은 홀에서 이기면 최종 승리하는 매치플레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윤이나는 이날 전체적으로 보기 1개를, 임희정은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가 시작한 가운데 임희정은 10번, 12번 홀(파5) 버디로 치고 나갔다. 임희정은 16번 홀(파3) 보기로 1홀을 내줬지만 4번 홀(파4) 버디로 다시 2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임희정이 5번(파4), 6번 홀(파5) 연속 보기를 저지르는 사이 윤이나가 거푸 파를 지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윤이나는 임희정이 보기를 한 8번 홀(파5)을 파로 막아 1홀 차로 앞섰고, 마지막 9번 홀(파4)을 파로 비기며 승리를 확정했다.

윤이나는 프로 입문 이후 매치플레이 출전이 처음이다. 신인이던 2022년에는 두산 매치플레이 출전 자격을 따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징계 기간이라 나올 수 없었다.

징계 해제 뒤 지난달 국내 개막전 두신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매치플레이에 유리한 장타 실력을 보유한 데다 지난 주말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최상위권 장타 실력을 뽐내는 윤이나는 경기 뒤 “버디 하나 없어 아쉽다”면서도 “매치플레이 방식을 좋아해서 스스로 더 익사이팅해지지만 스트로크 플레이처럼 차분한 마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선수가 치는 걸 먼저 보고 칠 수 있어서 장타는 (매치플레이에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선착에 도전하는 2조의 이예원(KB금융그룹)도 지한솔(동부건설)을 3홀 차로 따돌리고 2승을 챙겼다. 이예원 역시 17일 이정민(한화큐셀)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겨도 16강에 진출한다.

2010년 최연소 우승 기록에 이어 이번에는 최고령 우승을 노리는 이정민은 박도은(노랑통닭)에게 3홀 차로 져 1승1패가 되며 16강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이정민은 이예원에 반드시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전날 조아연(한국토지신탁)에 졌던 방신실(KB금융그룹)은 안송이(KB금융그룹)를 5홀 차로 제쳐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방신실은 승점 1점(1승1패)으로 이날 이주미(골든블루)와 비긴 조아연(1.5점)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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