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핫피플] 한인 최초 영국 지자체 부시장은 현직 정신병원 간호사

[월드 핫피플] 한인 최초 영국 지자체 부시장은 현직 정신병원 간호사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5-15 15:31
업데이트 2024-05-15 15: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영국 런던 남서부 킹스턴시의 부시장으로 한국계 박옥진 구의원 선임

이미지 확대
영국 런던 킹스턴 자치구 의회에서 부시장으로 선임된 한국계 박옥진 의원. 연합뉴스
영국 런던 킹스턴 자치구 의회에서 부시장으로 선임된 한국계 박옥진 의원. 연합뉴스
“27년 전 처음 영국에 왔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이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문화의 힘을 정말 많이 느낀다.”

영국 런던 남서부 킹스턴시의 부시장으로 한국계 박옥진(사진·57) 의원이 선임됐다.

킹스턴 자치구 의회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이름이 엘리자베스 박인 박 의원을 부시장으로 선임해 영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한인 부단체장이 탄생했다.

런던 32개 자치구 중 하나인 킹스턴은 유럽 최대의 한인타운인 뉴몰든이 있는 인구 17만명의 자치단체이며 박 의원은 간호사로 정신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뉴몰든의 한국계 인구는 2만명으로 영국 거주 총 한인 숫자인 4만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 몰려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찰스 3세 국왕이 뉴몰든 한인타운을 방문했을 때 가까이서 안내를 맡았다. 당시 찰스 3세는 K팝의 인기 요인과 탈북민의 정착 과정에 대해 묻는 등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미지 확대
영국 런던 킹스턴 자치구 의회에서 부시장으로 선임된 한국계 박옥진 의원. 연합뉴스
영국 런던 킹스턴 자치구 의회에서 부시장으로 선임된 한국계 박옥진 의원. 연합뉴스
박 부시장이 1년간 활동하게 될 킹스턴은 지난해 11월 22일을 유럽에서 처음으로 ‘김치의 날’로 선정할 정도로 영국의 대표적인 한인 지역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영국 정치에서 한국계의 활동 역사는 오래되지 않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구의원이 탄생했으며, 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96년 영국 유학생으로 골드스미스대학에서 예술행정·문화정책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영국에 정착해 간호학을 공부했다. 구의원 당선 이후에도 현직 정신과 간호사로 계속 일하고 있다.

박 부시장은 “한인들이 영국 사회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마음으로 의원직에 임해 왔다”며 앞으로 시장직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창수 전문기자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