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잡혀 왔어”라던 딸 전화 알고 보니 AI…보이스피싱범 검거

“엄마 나 잡혀 왔어”라던 딸 전화 알고 보니 AI…보이스피싱범 검거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4-05-14 10:45
업데이트 2024-05-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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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경찰서는 AI로 생성한 음성을 이용해 60대 여성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을 공갈미수방조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AI로 생성한 음성을 이용해 60대 여성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을 공갈미수방조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I(인공지능)으로 만든 목소리를 이용해 60대 여성에게 돈을 뜯어내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8일 60대 남성 A씨를 공갈미수 방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금정구 한 우체국 앞에서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60대 여성 B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받으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금정구 한 은행 직원이 “60대 여성 고객이 거액의 현금을 찾았는데,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것으로 의심된다. 경찰 도움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며 112에 신고했다.

알고 보니 B씨는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AI 음성에 깜빡 속은 것이었다. 이날 B씨는 휴대전화에 딸의 이름으로 저장된 번호로 전화가 와 받았다. 통화에서 상대방은 “엄마 친구 보증 섰는데, 친구가 연락이 안 돼서 잡혀 왔어”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와 만나 현금 전달 장소에서 잠복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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