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 1년여 설득 끝에 무단 점유 건축물 철거

광진, 1년여 설득 끝에 무단 점유 건축물 철거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24-05-03 15:18
업데이트 2024-05-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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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2동 주민자율 초소 철거
주민 의견 수렴해 편의시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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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전 주민자율 방범초소. 낡고 관리가 안 돼 오히려 위험하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광진구 제공
정비 전 주민자율 방범초소. 낡고 관리가 안 돼 오히려 위험하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광진구 제공
서울 광진구가 행정재산인 구유지를 16년간 무단으로 점유했던 불법건축물을 1년 가까이 설득한 끝에 철거했다고 3일 밝혔다.

정비 대상은 구의2동에 소재했던 주민자율 방범초소다. 2008년 ‘온달초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우범 지역을 순찰하며 운영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방범 기능은 약화하고 오히려 낡고 위험한 건물로 변했다. 철거를 원하는 민원이 잇따랐다.

광진구는 초소 관리자와 여러 차례 면담하고 철거 필요성을 설명했다. 건물 밖의 낡은 철제물과 출입 계단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동시에 수년간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했던 운영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023년 6월부터 최근까지 설득한 끝에 결국 철거 동의를 얻어냈고 지난달 25일 해당 부지(구의2동 86-4)의 불법건축물을 철거했다. 정비된 도로는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편의시설로 바꿀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불법건축물 정비는 소통의 힘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라면서 “행정의 힘은 꾸준함에서 나온다는 믿음으로 어떤 갈등도 원활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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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후 모습. 광진구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편의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광진구 제공
철거 후 모습. 광진구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편의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광진구 제공


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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