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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IMF 때도 R&D 안 깎아…국가예산 5% 확보할 것”

황정아 “IMF 때도 R&D 안 깎아…국가예산 5% 확보할 것”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4-04-18 18:12
업데이트 2024-04-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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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원 불모지 대전서 첫 당선
누리호 주역…5선 이상민도 꺾어
尹 ‘카르텔 발언’ 등 삭감 모욕적
추경으로 하반기 예산 복원 추진
항공청, 외청 아닌 컨트롤 타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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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당선인  2024.4.17. 안주영 전문기자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당선인 2024.4.17. 안주영 전문기자
우주항공 전문가 황정아(47·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외환위기 사태 때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국가예산의 5%를 R&D 예산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다. 영입 인재인 황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이다. 여성 의원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금녀의 벽’을 깨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박정현(대전 대덕) 당선인과 함께 대전의 첫 여성 의원이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아이 낳고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애초에 정치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모수가 적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비슷한 처지여서 동질감을 느낀다.”

ㅡR&D 예산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14.7%나 깎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다. 그 과정 자체가 과학자들에게는 모욕적이었다. 정부가 삭감 이유로 ‘과학계 카르텔’을 들었을 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많은 연구자가 자기 연구를 중단하거나, 해외로 떠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랩(lab) 비’가 깎여서 하루에 한두 끼만 먹고 있다. 누군가는 국회에서 과학기술계를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영입 제안을 받았다.”

ㅡ추진하고 싶은 ‘1호 법안’은 무엇인가.

“정부가 흔들 수 없는 굳건한 R&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예산 목표제’를 도입하고 싶다.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깎인 R&D 예산을 복원할 수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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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당선인  2024.4.17. 안주영 전문기자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당선인 2024.4.17. 안주영 전문기자
ㅡ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필요한 건 무엇인가.

“우주항공청이 과학기술 분야의 ‘핫이슈’다. 5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국방, 농림, 해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 기능을 이어가기 위해 우주항공 연구개발 지원 본부는 대전 유성에 둬야 한다.”

ㅡ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골리앗’ 이상민 의원을 큰 표차로 꺾었는데.

“선거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나는 정치 초년생인데 상대는 대전 유성에서 5선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을 뽑자’는 뜨거운 민심이 느껴졌다.”

ㅡ해결하고 싶은 지역 숙원사업은.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밸리’ 조성은 그 중 하나다. 벤처기업 CEO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우리 지역은 우수 자원을 많이 가진 곳이라고 한다. 또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창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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