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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대나 갈걸, 법대 간 것 후회…바보처럼 살았다”

홍준표 “의대나 갈걸, 법대 간 것 후회…바보처럼 살았다”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4-04-09 17:22
업데이트 2024-04-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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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검사들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정치권에 줄 대고 편 가르기로 세상 눈치”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데 벌써 30년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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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참여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사전투표 참여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2024.4.6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검사 출신이라고 한묶음으로 매도되는 세태가 부끄럽고 억울한 요즘 참 바보처럼 살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가 정치권에 줄 대 편 가르기로 세상 눈치나 보는 수사나 하고 그런 검사들이 여의도에 들어가는 염량세태(炎凉世態·세력이 있을 때는 아첨하여 따르고 세력이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인심)가 세상을 혼란케 하고 어지럽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과 출신인 내가 의대를 지망하다가 본고사 한 달 앞두고 법대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 의대로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갈등 없는 세상에 살았을 터인데 가끔 잘못 선택한 게 아니었는지 후회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내부 수사를 빌미로 미운털이 박혀 검찰에서 배제된 후 조폭들의 협박을 피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한국 정치판은 편싸움 판이었다”고 회고한 뒤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30여년이 훌쩍 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검사들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그 대단한 자리를 그렇게 값싸게 만들어버리고 수사지휘 받는 경찰에게도 경멸당하는 검사 신세들이 된 것을 자기들만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해당 글에서 특정인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여의도’를 언급한 것으로 미뤄 검사 출신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동시에 현 정부에서 각종 수사를 하고 있는 검사 직속 후배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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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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