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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틀막’ 선거에 이용말라”…尹 대통령에 항의, 끌려간 KAIST 졸업생

“‘입틀막’ 선거에 이용말라”…尹 대통령에 항의, 끌려간 KAIST 졸업생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4-04-05 11:59
업데이트 2024-04-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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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기씨가 지난 2월 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R&D 예산 삭감을 항의하다 경호원에게 끌려나가고 있다.
신민기씨가 지난 2월 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R&D 예산 삭감을 항의하다 경호원에게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던 졸업생 신민기씨가 5일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간 이른바 ‘입틀막’ 장면을 선거광고와 선거공보물에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신씨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총선 후보들이 이 장면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감을 표했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기도 한 신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동의 없이 자신의 피해 장면을 묘사해 선거광고에 활용하고 있다”며 “수원정 김준혁 후보, 대전 서구갑 장종태 후보 등 최소 수십 종의 선거광고와 선거공보물에 ‘입틀막’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 장면이 무단 사용된 선거공보물을 찾아 입장을 알리는 ‘#매너손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학위 수여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하라’고 외쳐 대통령 경호원들로부터 끌려나간 피해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녹색정의당은 사전에 이 사건을 전혀 몰랐는데도, 외부에서 알고 누구보다도 일찍 경찰서로 달려와 경찰조사, 경호처 고발 등 법적 절차를 함께하며 큰 도움을 줬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청년 피해자를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 측은 ‘입틀막’ 영상광고를 삭제하라는 신씨의 공개 요구에 “낼 입장이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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